맛집 블로거인 내가 세상 동떨어진 주제로 글을 쓰게될 줄은 몰랐는데 나처럼 발 동동 구르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사건개요
1. 내년 2월경 가족들과 일본여행을 계획하던 도중 티켓을 끊지 않으면 흐지부지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고!하는 마음으로 회사에서 월루 겸 도쿄행 티켓을 질러버림
2. 딱 5분 신나있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약 내역을 체크하던 중 대형사고를 쳐버린(결론적으론 잘 해결됐지만)걸 확인 해버림
탑승자 1, 2, 3 중 1이 나였고 2, 3이 동생들이었는데 1, 2의 이름을 같게 입력해버린것.
상황
일단 정신차리고 상황을 파악해보니 현재..
1. 항공사가 아니라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해버림
2. 출국편과 입국편의 항공사가 다름
그래서 일단 Gotogate의 고객센터로 전화함
다행히 한국어 서비스를 하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자기네들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답변.
알아두세요! 스카이스캐너를 통해서 예매하게되면 마이트립, 트립닷컴, Gotogate 같은 중개 사이트에서 예약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얘들 그냥 중간에서 결제만 해주는 애들입니다. 항공권 확정이 된 이후로는 항공사에 연락해야돼요!
그렇게 상황 1에 대한 파악은 끝났고..
상황 2 : 입출국 항공사가 달라서 각각 항공사에 연락해서 변경을 요청해야됨
출국은 피치항공(일본LCC), 입국은 에어프레미아(국내LCC)라는 항공사를 각각 예매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됩니다.
항공사 홈페이지 백날 뒤져봐야 이거 변경하는 기능 안 나옵니다.. 여권번호나 여권 만료일 같은 정보는 바꿀 수 있는데 이것도 에어프레미아에는 없고 피치항공에만 있음.
여권명과 영문 철자가 다르게 입력했을 경우 오늘 여기저기 찾아보면서 발견한 점은
1. 특정 이유가 있을 때 성(Given Name)은 변경이 가능하다.
- 남자성을 따르는 나라등에서 결혼 한 경우와 같이 불가피한 경우가 이에 해당
2. 철자가 조금 틀렸더라도 발음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고객센터에서 바로 조치가 가능하다.
- 예를들어 이름이 CHULSOO(철수)인데 CHEOLSOO로 바꾼다거나 하는 등 탑승자를 특정하는데 무리가 없는 경우
위 두 케이스는 바로 처리가 되는데 내 케이스는 조금 특이했다.
3. 발음이 완전히 달라지더라도 알파벳 기준 3자 이내인 경우 발음이 어느 정도 바뀌는지 여부를 항공사에서 판단해서 처리해준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내 이름에 '민(MIN)'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데 동생이름이 아니라 내 이름을 두 번 입력해서 둘중 하나를 'GEON'으로 바꿔야하는 상황이었다. 즉 MIN에서 'MI'를 빼고 'GEO'를 넣어야하는 상황. 항공사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피치항공은 별 이야기 없이 본사에 확인 후 처리해준다고 했고 에어프레미아는 발권 24시간 이내이기 때문에 수수료 없이 처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결론적으로는 해피엔딩인데 한 가지 더 알아야할 점.
LCC들은 고객센터를 크게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통화 연결까지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
피치항공은 꿀팁이 있는데 일단
피치항공 상담 번호는 02 2023 6764 인데 전화 걸면 무슨 코드를 입력하라는 음성안내가 나온다.
이때 서포트코드 52202를 입력하면 통화연결이 금방 진행된다. 일본인 상담사가 전화를 받는데 버벅이는 느낌은 있지만 아주 친절하고 업무 처리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에어프레미아는 무슨 코드 그런거 없고 그냥 상담원 연결 눌러놓고 기다려야되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2시간 40분씩 오기로 대기한 사람도 있고.. 나는 1시간 좀 넘게 기다렸다. 여긴 한국 항공사라 상담사분 자체는 친절하고 일처리도 빨랐다.
끝으로.. 요즘 일본 여행 풀리면서 가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티켓 예매할때 두번 세번 확인해서 이런 불상사 없으시길 바라고. 예매 끝난 이후에라도 꼭 다시 한 번 확인해서 바로잡을 수 있을 때 바로잡길 바란다. 나중에 출국하는 날 발견하면 출국 자체가 안되고 출국 전이더라도 뒤늦게 발견하면 전체 취소했다가 다시 예매해야할 수 있다. 돈과 시간과 멘탈과 모든게 아까우니 한 번에 잘 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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