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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봉 클리마 산타바바라 피노누아 2019] 마일드하고 여리여리한 미국산 피노누아

와인, 위스키 시음기

by _dahmyam 2023. 1. 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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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오봉클리마 산타바바라 피노누아 2019(Au Bon Climat Santa Barbara, Pinot noir 2019)
빈티지 : 2019
지역 : 미국 > 캘리포니아 > 산타바바라
구매가격 : 46,000원(을지로 레자미와인샵)
품종 : 피노누아 100%
알콜 : 13.5
당도 : Dry
산도 : Medium
탄닌 : Medium
바디감 : Medium
향 : 플로럴, 딸기, 오크

 

 

The History and Story of Au Bon Climat Winery

Since 1982, Au Bon Climat winery has been singularly focused on creating balanced, delicious, Burgundian-style wines like Pinot Noir & Chardonnay.

aubonclimat.com

와인 정보

ABC 와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있는 와인. 오 봉 클리마는 좋은 장소, 좋은 환경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불어 관용구라고 한다. 그만큼 떼루아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설립자인 짐 클레드넌은 앙리 자이에에게 사사를 받은 것으로 유명한데 그래서 인지 부르고뉴 와인과 같은 섬세한 와인을 지향한다. 샤도네이와 피노누아를 베이스로한 와인들을 메인으로 하며 이번에 시음해본 산타바바라 외에도 다양한 라인업이 있다.

 

2022년 마지막 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식사에서 마신 와인. 진미평양냉면에 다녀왔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와인 가져와서 유난떠는건 우리 테이블 뿐이었다.... 그것만 빼면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는데, 와인까지 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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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후기

일단 컬러는 은은한 루비색(?)이 감돌았고 잔 건너편이 투명하게 보일정도로 맑은 색이었다.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향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꽃?풀? 뉘앙스의 향이 가장 먼저 올라왔고 뚜렷한 과실향이 뒤따르는 느낌이었다. 알코올 부즈가 전혀 없어서 코를 대고 한참 향을 맡았다. 달큰한 향이 좋아서 입에 처음 닿을 때는 단 맛이 나는듯 착각도 하게 되지만 맛은 드라이한 편. 피노누아인걸 감안하더라도 바디감이 약한 편이라 소고기 구이, 크림파스타 등 아주 오일리한 음식과는 조화가 썩 좋지는 않을 것 같았다.

 

어복쟁반, 평양냉면, 만두와 함께 먹었는데 꽤 괜찮은 마리아주였다. 캐릭터가 강하지 않고 여리여리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서 아주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신맛이 튄다는 후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불편할 정도는 전혀 아닌데 왜들 그렇게 강조를 하는건지....

 

진미평양냉면 후기는 ↓

 

[진미평양냉면] 호불호 적고 꾸준히 줄서는 평양냉면/어복쟁반(성시경의 먹을텐데)

연말에 조촐하게 한해를 마무리하는 식사로 무엇이 좋을까 생각하던 중 어복쟁반으로 몸보신이 떠올라 다녀왔다. 1년 전쯤 식사 후에 2차로 어복쟁반을 먹으러 갔었는데 너무 배불러서 무슨 맛

dahmyam.tistory.com

 

가격대가 조금 저렴하긴 하지만 비슷한 레벨의 와인으로 보이는 브레드 앤 버터 피노누아와 비교했을 때 훨씬 둥그스름한 맛이었다. 브레드 앤 버터는 와이너리 특유의 스타일인지 이름처럼 버터리한 느낌과 오크향, 가죽향 등 비교적 남성적인 향이 먼저 느껴졌는데 오봉클리마는 따서 바로 마셔도 밸런스가 좋은 느낌이었다. 이게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오픈했을 때 훅 올라왔던 플로럴한 향과 과실향이 오래 지속되지 못해서 아쉬웠다. 식사하면서 반병정도 마시고 4~5시간 후에 나머지를 마셨는데 초반에도 타닌과 신맛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다소 느껴졌었는데 그 부분이 많이 마일드해진 느낌이었다. 대신 향도 함께 사라졌지만..


 

아직 와린이라서 가격대비 퍼포먼스를 평가할 수준은 못되지만 요즘 가격이 5만원 초중반에서 형성되는 것 같아서 가격대비 만족도에는 물음표가 붙지만 오랜만에 꽤나 맛있게  마신 레드와인이었다. 뚜렷한 캐릭터보다는 두루두루 여러 음식과 잘 어울리고 마시기 편한 와인을 찾는 사람에게는 너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레드와인의 묵직한 이미지와 맛에 거부감을 갖고있는 사람도 후회하지 않을 선택.

 

◆ 종합 만족도 4 / 5
◇ 재구매 의사 3.5 / 5
(2020 빈티지가 5만원 초중반대의 가격에 팔던데.. 코스트코에서 3만원 후반, 와인샵들 행사에서 4만원 중반에도 구할 수 있으니 일반 와인샵 정상가에 마실 와인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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