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유가] 남산 초입의 숨은 화상중식당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6. 2. 17:34

본문

반응형

회현역에서 6개월 정도 일 할 때 자주 방문했던 중식당. 바로 옆에 남대문시장이 있고 오피스들이 많아서 맛집이 아주 많은 곳인데 동네 주민들과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꾸준이 사랑받고 있는 화상중식당이다. 명동쪽으로 조금만 가면 중국대사관 주변에도 산동교자, 란주칼면, 꽁시면관 본점 등 유명 중식당들이 많은데 그래도 꾸준히 잘되는데에는 고유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랜만에 방문했지만 여전한 빨간 간판. 2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이 좁고 화장실이 있어서 왠만하면 2층으로 앉길 추천한다.

 

메뉴가 굉장히 많은데 식사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볶음짬뽕이고 요리에서는 고기튀김과 유린기가 가장 유명하다.

 

중식당에 왔으니 국룰 주류 세팅하고.

 

가장 먼저 나온 볶음짬뽕. 빨간 비주얼 만큼 굉장히 맵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볶음짬뽕하나 쟁반짜장하나 주문해서 두 개를 섞어 먹으면 딱 좋은 맵기가 된다. 그냥 먹으면 불닭볶음면보다 조금 덜 매운정도. 오징어, 한치 등 해산물도 듬뿍 들어가있어서 안주로 먹기도 너무 좋다. 면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조금 부드러운 식감이어서 쫄깃한 면러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식감이어서 맛있게 먹었다.

 

뒤이어 나온 고기튀김. 유가에서 가장 사랑하는 메뉴다. 보통 덴뿌라라고 부르는 메뉴인데 다른 곳의 비주얼과 좀 다르고 맛도 사뭇 다르다. 전분튀김의 쫀득한 맛과 밀가루 튀김의 폭신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튀김옷인데 아마 둘 다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바삭한 식감의 튀김은 아니지만 이 튀김옷 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소스없이 소금후추를 위에 뿌려주시는데 초간장을 만들어서 찍어먹어도 좋고 식초만 찍어먹어도 산뜻한 맛이 아주 좋다. 고기도 도톰하게 들어가있어서 만족도가 아주 높은 메뉴.

 

보통은 새우메뉴, 양장피, 고추잡채 중 하나를 주문했을텐데 이 날은 중식잡채가 궁금해져서 주문해봤다. 역시나 술안주로 더할나위 없는 간이 좋았다. 의외로 당면을 꼬들하게 익혀서 주시는데 쫀득한 식감이 좋았다. 전분을 묻혀서 볶아낸 고기도 맛있었고 채소 식감이 살아있게 볶아낸 것도 좋았다.


'한국식 중식'의 기원을 찾아 올라가면 화상중식당이 있는데 그래서 항상 화상중식당을 가게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먹게된다.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발달한 식문화라는 점도 매력적이고 그런데 그 명맥을 화교분들이 계속 이어간다는 점도 존경스럽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인근의 중식당들도 물론 훌륭하지만 위에 소개한 메뉴들에 있어서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곳이니 꼭 가보길 추천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