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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시민서울] 저렴한 가격에 디저트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5. 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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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에는 사실 전혀 관심이 없는데 최근 요식업에 관심이 생기고 많은 사람이 식사 만큼이나 디저트에 큰 의미를 둔다는 걸 알게되고 사실 억지로 공부차원에서 가게된 곳. 그런데 의외로 크게 만족을 했고 본전 생각이 안나서 신기했던 경험이었다.


초행이라면 찾기 어려울 수도 있는 곳에 위치해있다. 여기라고? 싶은 건물에 심지어 2층.

 

입장하면 단품으로 판매하는 휘낭시에가 전시되어있다. 나올 때 포장한 휘낭시에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 하니 다음엔 꼭 나도 먹어봐야겠다.

 

식사를 하는 업장만 주로 다니다보니 파티시에의 주방은 또 새로웠다.

 

메뉴판이 태블릿이라 화질이 좋지않다..ㅠㅠ
2코스, 4코스로 구성된 코스메뉴도 있고 단품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이 날은 4코스 디저트로 주문. 코스 디저트는 시즌마다 바뀐다고 하니 그 점도 재미있다.

질소 플랫화이트.
플랫화이트(영미권 국가에서 많이 먹는 커피+우유 조합)위에 소금 + 바닐라 에스푸마(거품)을 액체질소로 얼려 얹은 음료. 커피를 원래 그닥 좋아하진 않아서 질소 연기가 뭉개뭉개 나는게 그저 신기했다.

 

1. 스타터
스타터 였던 배 소르베. 처음부터 신기해서 약간 충격이었다. 소르베와 샐러드처럼 내는 채소를 같이 먹는다는 것 부터 생경했는데 더 충격이었던건 잘어울린다는거. 아래 깔린 채소는 새발나물과 루꼴라였고 배도 함께 깔려있다. 소르베 위에 올라가있는 레몬 그라니따에서 새콤하고 향긋한 맛까지 더해져서 시원 새콤 달달한 후에 채소들의 쌉싸래한 맛까지 조화가 아주 새롭고 좋았다.

 

2. 세이보리 디저트
정식당의 몇만원짜리 김밥이 떠오르는 비주얼. 4코스 디저트 중 가장 충격적이었고 가장 맛있었다. 오징어 먹물 가보트안에 대파 크림과 소이비프(콩고기?)를 채워 내었고 그 위에 김부각, 아래는 브리오슈 빵이 깔려있다. 먹물 가보트의 바삭한 식감이 일단 너무 인상적이었는데 안에 가득 차있는 대파크림이 감칠맛 폭발하면서 마무리 짓는 느낌이었다. 아주 가벼운 단맛에 진한 감칠맛이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아래 브리오슈도 식감을 담당했던 김 부각도 최고.

 

3. 메인 디저트
메인은 참외가 컨셉이었다. 참외 소르베와 당귀 에스푸마를 같이 먹게되는데 달달하고 은은하게 나는 참외 맛이 너무 좋았고 그와중에 약간 쌉쌀하면서 향긋한 당귀 향이 기분좋게 났다. 소르베 밑에는 크럼블을 깔아 바삭한 식감까지 완벽했다. 참외를 오븐에 구워 부드럽게 만드셨다는 참외 피클도 아주 신기한 느낌이었다. 딜오일로 향긋함을 내고 참외는 부드러워서 먹기 아주 편했다.

 

4. 피니쉬 디저트
디저트의 디저트. 이 날 코스에서 가장 무거운 단맛을 가진 코스였다. 개인적으론 3, 4번의 순서를 바꿨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로는 너무 무겁게 느껴졌지만 물론 맛있었다. 레몬 크레뮤를 사브레로 감싸고 겉에 화이트 초콜릿 디스크까지 덧대어 식감, 단맛, 산미까지 모두 밸런스가 좋았다. 바닐라 크림은 맛에서는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한땀한땀 장식해주신 예쁜 정성이 느껴졌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해보고싶은 내 식당에서는 술도 마시고 디저트까지 먹고 크게 환대받는 듯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영감을 많이 받은 식사(?)였다. 실제로 양이 어느정도 돼서 배도 꽤 부름 ㅋㅋ 두 파티시에분들의 창의력에 깜짝 놀라며 다음 리뉴얼때도 꼭 가보고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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