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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히 니와] 스시를 가장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곳.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5. 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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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히. 스강신청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인데 몇 년 전 예약 실패를 거듭하다가 결국 포기하게됐는데 드디어 지인찬스로 다녀왔다. 사실 단골장사, 술 강매 등 오명도 많은 곳이지만 음식 맛으론 깔게 없구나 싶은 곳이었다. 그냥 신나게 술먹으면서 노는 곳으로 생각했는데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식사였다.


드디어 와본 아루히. 니와라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사케는 잘 모르니 사진들로 대체, W라인들로만 먹었는데 전체적으로 튀지않고 스시와 잘 어울렸다. 아쉬운 점은 스시에 샴페인 조합을 참 사랑하는데 콜키지가 안돼서 이 맛있는 스시를 사케랑만 먹어야했다는거...

 

사케 가격은.. 잘 모르겠다. 식대가 저렴하니 술 한 병정도는 주문 해야지!

 

오늘은 W라인들을 추천해주시며 적당한걸로 주시겠다고 하셨다. 저 중 세병 정도 마신듯. 착석 후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스타트.

 

1. 차왕무시
트러플향이 진하게 나서 아주 좋았던 차왕무시. 위에 거뭇하게 올라가 있는 건 식감이나 육안으로 봤을 때 다시마 같았다. 계란이 좀 더 부드러웠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맛으론 부족함이 없었다.

 

중간에 네타 준비해두신 것도 한 컷 찍고.

 

2. 광어 사시미
식초젤리와 함께 내어주신 광어 사시미. 식초 향이 조금 강하긴 했지만 가츠오부시 감칠맛도 좋았고 젤리 질감이 재미있었다. 다만 생선 맛 자체는 잘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흰살생선에 크게 무게를 두지는 않으시는 듯 했다.

 

3. 전복
부드럽게 잘 쪄진 전복. 요즘에는 이렇게 크리미한 질감의 게우소스에 생크림이 좀 들어가서 유지방풍미가 많이 느껴지는게 참 맛있다.

 

4. 참치 사시미
츠마미에서 나온 참치는 인상깊진 않았다. 쩅한 산미가 있다거나 감칠맛이 좋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5. 흰살 생선 나메로
된장소스로 무쳐내셨다는 나메로. 이 피스부터 감동의 시작이었다. 낭낭하게 올라간 치즈 풍미가 굉장히 좋았고 들어간 나메로 자체도 간이 아주 선명해서 좋았다. 거기에 타르틀렛의 바삭한 식감까지 츠마미 중에는 가장 맛있었다.

 

6. 오징어 튀김
딱히 일식 튀김의 느낌은 아니었는데 치킨 튀김가루를 쓰셨는지 익숙한 감칠맛과 향이 아주 맛있었다. 이 타이밍 맞춰서 맥주를 시켰는데 조화가 아주 좋았다. 두고두고 안주로 먹기에 좋았던 츠마미.

 

오징어 튀김에 못참고 맥주 주문. 스시야인데 특이하게 스텔라를 쓰신다.

 

7. 장국
초대형 장국. 찔끔찔끔 주면 다시 요청해야하고 번거로운데 국물러버에게 너무 좋은 양이었다. 맛은 특별할 것 없는 그냥 장국.

 

예쁜 잔에 따라주심.

 

8. 참돔
스시 스타트. 최근 너무 좋아했던 한 스시야에서 크게 실망을 했는데 아루히가 모든걸 보듬어주었다. 첫점부터 샤리 컨디션하며 간하며 네타까지 너무 맛있는 피스였다. 감칠맛이 강한 흰살생선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피스.

 

9. 광어 지느러미
오독오독한 식감 좋은 지느러미. 흰살 생선에 코부지메를 강하게 하는 스타일은 아니신 것 같았는데 참돔처럼 무난무난했던 광어

 

10. 흑점줄전갱이
드디어 나온 시마아지. 너무 좋아하는 네타인데 특유의 흙맛이나 잡내 전혀 없이 깔끔했고 탱글한 식감 이후에 약간 아삭아삭한 느낌까지 느껴지는 식감으로 완벽했던 피스.

 

11. 한치
오징어계열 네타를 너무 좋아하는데 샤리처럼 쫀득한 식감에 입안에서 한데 섞여서 씹히는 느낌과 달큰한 맛까지 너무 좋았던 피스.

12. 농어
참 좋아하는 스타일의 농어. 방어에 마늘, 고등어에 생강처럼 이런 향채를 쓴 스시를 참 좋아하는데 튀긴 파를 안에 넣어주셔서 고소한 향이 너무 좋았다. 흰살생선 특성상 특별한 맛이 아주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조력자가 있으면 빛을 발하는데 조합이 너무 좋았다.

 

13. 다진참치 김말이
네기토로를 참 좋아하는데 연어알을 올린 버전은 처음인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미친 조화를 보여줬는데 톡 터지는 식감 뒤에 풍부한 연어알의 풍미와 참치 기름기, 김의 향까지 완벽했던 피스.

 

14. 가지튀김
신기한 맛이었던 가지튀김. 가지는 어떻게 조리해도 참 좋아하는 식재료인데 특이하게 약간 맛탕 비슷한 느낌이 나게 조리해주셨다. 달큰 짭짤한데다 가츠오부시까지 올려먹으니 세상 맛있는 안주 완성

 

15. 관자+우니크림
맛없없 조합 시작. 관자 살짝 구워내서 통으로 얹어주시고 우니향 낭낭하게 나는 우니크림까지 얹었는데 이걸 달달한 일식 조미김 위에 올려서 주시니 이건 못참지.. 어우 최고의 피스.

 

금태 준비중에 찍어놓은 컷. 기름기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금태는 금태니까..

 

16. 금태 + 안키모
두 번째 맛없없 조합. 이번엔 기름 조합이다. 혈관 조심. 아귀 지방간 + 금태 근내지방의 조합인데 개인적으론 금태는 따로 내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금태 지방은 특유의 맛이 있어서 따로먹는게 더 좋지 않을까 했지만 이 가격에 이게 나온다는거 자체가 감동.

 

아루히의 시그니처중 하나인 참치 즈케. 준비도 너무 예쁘게 하심.

 

17. 참치 속살

사실 참치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데 좀 더 집중해서 먹게되는 아까미. 젤리같은 식감은 좋았지만 산미나 특별한 감칠맛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

 

18. 참치 뱃살

기름기가 아주 많아보이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기름지고 맛있었던 뱃살. 아까미보다 오히려 감칠맛도 많이 느껴지고 기름짐도 좋아서 아주 맛있게 먹은 피스.

 

19. 우니+다진참치
세번째 맛없없. 우니향이 시원한게 참 좋았고 김향에 참치 지방까지 술맛 너무 땡기는 피스였다.

 

20. 김밥
대망의 후토마끼. 꼬다리 안 좋아하는데 첫 방문이라며 일행들이 권해서 어쩔 수 없이..ㅠㅠ 그냥 남은 재료 때려박은게 아니라 후토마끼에 완전 진심이심.. 가끔 인스타 같은데 보면 이걸로 케익을 만들어주시는데 연어알을 올리기도, 우니를 올리기도해서 산처럼 쌓아놓고 초까지 꽂아서 ㅋㅋㅋㅋ 일단 저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이 좋다. 박고지 달큰한 맛도 참치 기름기도.. 다만 조금 작게 만드셔도 좋을듯..ㅠㅠ

 

21. 디저트
간단하게 오랜지로 마무리.


사실 기대를 거의 안 하고 일행들과 놀러가는 느낌으로 갔던 자리인데 의외로 스시가 너무 괜찮아서 놀라웠다. 식대 4.8에 사케를 세 병이나 마셨는데도 강남 중간급 스시야의 디너 식대만큼 밖에 안 나왔으니 음식맛, 분위기, 친절한 접객까지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를 안했고 은근히 무시까지 했었다는게 죄송해질만큼 맛있는 식사였다. 2부에 방문하면 음악이 더 크고 더 즐겁게 위아더월드가 된다니 꼭 또 방문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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