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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자마라탕] 찐 중국 현지식 중식에서 집밥의 향기를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5. 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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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리가 그렇겠지만 어디까지나 '기술'로서 그 퀄리티가 결정되고 때문에 어느정도 먹으러 다니다보면 그 '수준'이라는게 어느 정도 육안으로도 맛으로도 판가름 나는 곳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반대에 서서 그 위용을 뽐내는 곳들이 있는데 이번에 다녀온 봉자마라탕 같은 곳이다. 우리가 노포에 열광하는 것도 결국 기술로는 해낼 수 없는 그 감성, 손맛, 푸근한 인정과 같은 것을이 마음을 동하게 하는데 이런 중식당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즐거웠던 곳.


건대 양꼬치거리 한복판에 있는데 다른 화려한 간판들 사이에서 소박하게 자리잡은 곳.

 

그냥 동네 백반집 같은 내관이다.

 

의외로 맛있는 녀석들이 다녀간 곳인데, 이 프로그램은 신뢰하지 않지만 유명 푸드유튜버 먹적이 아주 사랑하는 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메뉴판을 안 찍어뒀는데 이런 곳은 메뉴가 너무 많아서 사실 의미 없다. 이 날 먹고 온 메뉴들이 가장 많이들 먹는 메뉴고 하나하나 퀄리티가 훌륭하다.

 

산행후에 방문한 곳이어서 일단 급하게 맥주부터 수혈. 그리고 바로 메뉴 시작.

 

1. 지삼선
가지메뉴가 몇 개 있었는데 그 중에서 선택한 지삼선. 굴소스 느낌이 강하긴 했는데 단짠단짠 밸런스가 아주 좋았다. 가지먹으려고 주문한 메뉴인데 기름에 잘 지진 감자의 감칠맛이 너무 좋았다.

 

2. 쯔란양고기
대파가 너무 많아서 좀 놀랐던 메뉴. 쯔란을 듬뿍 뿌려서 양고기를 짭짤하게 간하고 강한불에 볶아낸 맛. 간장을 태운 감칠맛이 아주 좋고 대파가 향긋하다. 나오자마자 바로는 매운 맛이 좀 덜 날아가서 약간 뒀다먹으면 좋다. 대파 숨이 살짝 죽으면 달큰한 대파만 먹어도 맛있다.

 

3. 물만두
직접 빚으신다는 만두. 계절에 따라 샐러리를 넣기도 부추를 넣기도 하신다는데 이 날은 샐러리가 들어가서 아주 향긋했다. 피도 두툼해서 만두소를 넣은 쫄깃한 수제비를 먹는 느낌.

 

연태는 대짜로.

 

4. 양고기 마라탕
일반 마라탕과 양고기 마라탕이 있는데 고기 섭취가 좀 더 필요해서 양고기로. 그냥 동네에 있는 프랜차이즈 마라탕과 결이 아예 다르다. 어줍잖게 사골육수 비슷하게 쓰고 땅콩소스 범벅한게 아니라 마자오 화자오 듬뿍 때려넣고 진짜 얼얼하게 입안에서 씹히는 마라탕. 양고기 듬뿍, 청경채, 당면, 건두부로 재료는 간단한데 찐 마라탕을 경험해 본적이 없다면 조금 조심해야할 메뉴. 뭐 나는 너무 좋았지만.

 

5. 돼지간볶음
이 날 의외의 발견 1등. 위에 먹었던 메뉴, 그리고 뒤에 나올 두 가지 메뉴 모두 어디선가 먹어봤던 느낌인데 이 메뉴는 꽤나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일단 떡볶이 국물 찍어먹는 그 간과 느낌이 사뭇다르다. 센불에 양념, 채소와 함께 버무려서인지 약간 탱글한 느낌마저드는 식감이었다. 잘 볶은 채소는 식감 완전히 살아있고 소스가 눌었던 부분은 감칠맛으로 되돌아오고, 이날 원픽은 이 메뉴였다.

 

6. 마파두부
남자 셋이 앉아서 연태 대짜 시켜놓고 메뉴 뿌수고 있었더니 서비스라며 내어주신 메뉴. 마라탕을 먹고나서 받아서 그런지 마일드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느 마파두부와 비교해도 강력한 맛. '마'한 맛보다는 산초가루에서 오는 향긋한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이 역시도 너무 맛있게 먹었던 메뉴.

 

7. 양주식계란볶음밥
개인적으로 잘하는 중식집을 판별하는 기준이 볶음밥을 얼마나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내는지를 많이 보는데 그 기준에 완벽하게 부합했던 볶음밥. 특별하게 더 맛있거나 처음 경험하는 맛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계란이 센 불에 잘 볶아져서 내는 고소함과 적당한 기름, 그리고 알알히 제대로 부서져있고 꼬들했던 밥까지. 마파두부를 주문한다면 반드시 함께 먹어야할 조합이다.


그리고 정신차려보면 메뉴들이 처참하게 박살나있다...

 

메뉴들이 저렴하고 양이 많지 않아서 적은 인원이 가서도 많은 메뉴를 두루두루 먹어볼 수 있는 점도 아주 큰 장점이고 음식 맛 하며 주인 내외분의 푸근한 접객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사장님이 중간중간 홀에 나와보시는데 웍을 잡으시는 남자 사장님께 꼭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어필해보길.. 우리같이 처음 방문하는 팀도 서비스를 낭낭하게 받을 수 있다 ㅋㅋ 여러모로 아빠가해주는 집밥같은 푸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대림동 봉자마라탕 아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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