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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이로] 오마카세 스시 포화시대를 정공법으로 뚫어내는 맛도리 스시야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7. 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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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이도 오코노미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 전국 오마카세 스시야 700개 시대. 뭐 좀 먹으러 다닌다 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10만원에서 많게는 3~40만원 대를 호가하는 스시를 다들 경험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이다. 아니나다를까 예약조차 힘들던 스시야들이 이제는 1~2주 전에만 예약해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곳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요즘에는 이런 예약이 귀한 스시야들이 더 빛나는데 그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는 식사였다. 감히 올 상반기 최고의 스시였다. 아마도 하반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 싶지만..


가격 : 런치 60,000 디너120,000(주말은 런치도 디너 가격과 구성으로 진행)

 

오픈 6개월 남짓된 나름 신상스시야라 내/외관 모두 깔끔하다.

 

음.. 식사전에 사진을 거의 못찍어서 바로 음식으로.

츠마미부터 전부다 너무 맛있었다.

 

1. 전복 튀김
처음부터 카운터 펀치를 갈겨버림. 아주 바삭하게 잘 튀겨낸 전복과 크리미한 게우소스. 이건 말 할 것도 없다. 최고.

 

2. 대게 살/구운 가지
유일하게 아쉬웠던 츠마미. 맛은 나무랄데가 없었는데 게 살에서 껍데기가 너무 나와..ㅠㅠ 오히려 스미소를 곁들인 차가운 가지가 새롭고 맛있었다. 직화에 구워내서 불맛도 너무 좋았고.

 

3. 광어 사시미
광어 사이즈가 어마어마했다. 차진 식감도 적당한 감칠맛도 광어 특유의 단맛도 너무 좋았다. 광어를 너무 푸짐하게 주셔서 술 안주하기 행복했던 츠마미. 지느러미 오독한 식감도 좋고 기름기도 낭낭해서 좋았다.

 

4. 네기토로

무난했던 네기토로. 단무지를 많이 넣어서 오독한 식감이 좋긴했는데 참치 맛이 많이 가려지는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너무 더웠던 날이라 못참고 맥주...

 

5. 임연수 조림
술안주로 너무 좋은 메뉴가 계속 나와서 행복했다. 간장 감칠맛에 달달한 뉘앙스가 좋았던 생선 조림.

 

6. 졸복튀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졸복튀김. 전복튀김부터 바삭하면서도 입안에서 쉽게 바스라지는 식감이 너무 좋았는데 부드러운 졸복 식감과 너무 잘 어울려서 좋았는데 곁들인 꽈리고추와도 아주 찰떡이었다.

 

7. 스이모노
재첩으로 우려낸 맑은 탕. 곁들인 채소는 참나물이었던 것 같다. 생선으로 만든 완자도 아주 부드러워서 니기리 시작 전에 입가심하기는 너무 좋았는데 조금 더 뜨겁게 나왔다면 아주 좋았을 것 같았다.

 

8. 참돔
니기리 스타트. 첫 점부터 바로 느꼈다. 아.. 너무 맛있다. 사시미에서부터 어디로 치우침이 없이 깔끔한 맛이 너무 좋았는데 거기에 선명한 샤리맛이 찰떡이었다. 샤리는 단맛, 초향 보다는 염도가 좀 도드라지는 느낌. 특히 쪽파를 곁들이는 참돔을 참 좋아하는데 샤리맛과 함께 어우러져서 너무 맛있었다.

 

9. 잿방어
기름짐이 아주 좋았던 잿방어. 곁들이는 마늘의 향까지 아주 맛있었다.

 

10. 청어
이 날 니기리 중 베스트.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아주 쥬시한 느낌이었다. 입안에 넣고 씹는 순간 생선 풍미가 입안에 아주 꽉차는 느낌이었다. 생선회이기 때문에 육즙이 팡 터지는 건 아니지만 마치 그런 느낌처럼 느껴지는 피스였다. 감칠맛 폭발했던...(너무 맛있게 먹으니 한 점 더 주심 ㅋㅋㅋ)

 

11. 참치속살
이 날은 히카리모노들이 너무 맛있어서 참치가 아주 인상깊지는 않았지만 무난무난하게 맛있었다.

 

12. 흑점줄전갱이
식감때문에 아주 좋아하는 네타. 서걱서걱한 식감도 좋았고 육안으로 보이는 것 처럼 기름짐도 아주 충분했다.

 

13. 금태
황홀했던 맛. 비벼먹도록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물론 최고의 기름기와 특유의 감칠맛이 참 좋았다. 특히 김과 잘어울리는 그 맛이 참 좋다.

 

14. 우니/단새우
아주 클래식했던 조합. 오랜만에 우니를 단새우와 먹었는데 언제먹어도 달큰한 맛과 우니의 바다향이 참 좋다.

 

15. 정어리
정어리하면 멸치향과 같은 약간 꼬릿한 맛을 기대하게되는데 좀 너무 깔끔해서 아쉬웠던 피스. 청어의 감동이 너무 커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지만 아쉬움이 좀 남았다. 위에 올라간 달큰한 매실이 독특했던 기억은 남아있다.

16. 장국
전체적으로 진한 맛을 선호하시는 듯 했다. 적된장으로 만든 미소시루도 맛이 아주 선명하고 좋았다.

 

17. 전갱이
이 날 배가 참 많이 불렀는데 사실 이때부턴 기억이 잘 안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앞쪽의 임팩트가 너무 셌던 것도 있고 했지만 전갱이는 요즘 맛있게 먹은 기억이 거의 없...

18. 참치 뱃살
아까미보다는 훨씬 기억에 진하게 남았던 뱃살. 소금의 깔끔한 감칠맛과 풍부한 기름맛이 아주 좋았다.

 

19. 붕장어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의 붕장어. 양념 맛으로 덮지 않고 겉면을 바삭하게 구워냈는데 심지어 소금으로 간을 했다. 아주 깔끔한 맛이었고 붕장어가 아주 부드럽게 입에서 흩어지는 맛이 너무 좋았다.

 

20. 달걀/박고지 김밥
양에 대한 이야길 좀 안 했는데 스시 자체가 커서 피스 자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여자분들은 끝까지 먹기 힘들 수 있을 정도로 양이 많다. 이 김밥도 꽤 크게 말아서 이걸 반으로 잘라서 인당 반피스씩 주시는데 굉장히 크다. 달걀도 달큰하고 아주 고소했고 박고지도 식감이 쫀득한 식감이 참 좋았다.

 

21. 디저트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가 아니라 과일로 간단하게 나와서 좋았다. 천안 수신이라는 곳에서 나오는 하얀 메론이었는데 당도가 아주 높고 부드러운 식감도 좋았다.

 

이 날 마셨던 술. 일행이 너무 좋은 술을 준비해주셔서 행복하게 잘 마셨다.


요즘 이렇게까지 두달 세달 예약이 밀려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왜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실감했던 식사였다. 셰프님이 아주 친절하시고 정이 많으셔서 잘 먹는다 싶으면 아예 두점씩 쥐어서 주시기도 하시는 등 기분좋게 식사할 수 있게 많이 배려해주셨다. 9월에 다음 예약을 잡아놓고 왔는데 전어가 맛있을때라 아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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