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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포막국수] 막국수집에서 말복 몸보신하기(성시경의 먹을텐데)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8. 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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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하는 모습이 보기 참 좋다. 음식에 진심이어서 고민끝에 소개하는 그 정성도 참 좋고 소개하는 맛집들이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고 물론 맛도 있는 것까지 아주 매력적이다.  그 와중에도 가보고싶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갈리는데 만포막국수의 '찜닭'은 처음보는 장르의 음식이어서 굉장히 궁금했는데 말복 복달임으로 멤버를 모아 다녀왔다.


입구는 전형적인 한식식당.

 

성시경님 다녀가신 흔적이 남아있다.

 

업장이름이 막국수인데 메뉴가 많다. 이렇게 오래된 국수집들 특징인데 성시경님 이야기에 따르면 원래 국수집들이 특별한날에 가는 요리집의 기능을 함께 했다고 한다. 기름냄새나는 전, 고기류, 손 많이 가는 만두 등을 함께 파는 이유가 그래서 인데 강남에 있는 칼국수 집들이나 이북식 평양냉면집들이 그런 느낌인 경우가 많다.

 

소스만드는 법도 정감가는 글씨체로 써두셨다.

 

찬구성은 단촐하지만 대체적으로 깔끔한 맛이었다.

 

1. 찜닭
드디어 나온 메인메뉴. 미리 삶아두신 닭을 내시다보니 빠르게 나오는데 때문에 일행이 모두 있을 때 주문하길 추천한다. 10~11호 정도 되는 백숙용 닭을 쓰시는 듯 했다. 오버쿡되지 않은 딱 적당하게 삶아진 닭이다. 닭고기 자체에서 큰 맛이 나진 않는데 다데기, 식초, 겨자를 섞은 소스와 함께 먹으면 감칠맛이 너무 좋다. 

 

거기에 더해 살짝 데친 쪽파가 참 맛있는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닭보다 맛있다. 닭 육수에 데쳐낸 듯한데 아삭한 식감도 좋고 닭국물의 묵직한 느낌도 함께 가지고있다.

 

2. 만두
거의 모든테이블이 찜닭과 만두는 기본으로 주문하는 듯 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서인지 본래 강원도음식인 막국수를 하는 집에서 파는 만두들은 이북식 만두처럼 두부맛이 주를 이루고 거기에 집집마다의 킥이 특색이 자리잡는데 이집의 만두는 참기름향이 아주 기분좋게 났다. 김치 뉘앙스는 없었던 것 같고 슴슴하면서 향긋한 느낌이 좋았다.

 

3. 빈대떡
정석적인 빈대떡. 내 빈대떡 1티어는 압도적으로 피양옥인데 사실 그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다만 고기가 들어가서 맛이 다양했다는 것, 녹두의 고소한 맛이 도드라지는 반죽의 맛이 꽤나 좋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4. 막국수
그래도 막국수집인데 국수 한 입은 먹어야지 하며 시켰던 비빔막국수. 꽤나 깔끔한 맛이 좋았다. 김가루 듬뿍뿌린 서울의 양산형 막국수와는 결이 확실히 달랐다. 비빔막국수여서 메밀 향을 잘 느낄 수는 없었지만 밀가루 혼합한 괜찮은 면이었다. 매운맛이 도드라지는 느낌은 아니었고 요리메뉴들 후에 마무리로 딱 좋은 정도의 칼칼한 느낌이었다. 양념장의 단맛이 많이 배제된 맛이어서 좋았다.


초, 중복을 모두 그냥 넘긴터라 괜히 아쉬웠는데 제대로 원기회복하고 왔다. '찜닭'이라는 메뉴명이 참 독특했는데 닭 수육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했다. 한 자리에서 40년을 버틴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다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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