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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삼순이] 속초 앞바다의 해산물을 가득 머금은 해물찜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8. 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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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아구찜, 해물찜하면 가성비 엄청 떨어지고 콩나물로 양만 불려놓은 나쁜음식 정도로 생각해왔다는 걸 느꼈다. 콩나물찜에 살짝 해산물이 곁들여진 정도? 한 살, 두 살 먹다보니 칼칼 찐득한 소스에 아삭한 콩나물마저 생각이 나더니 언젠가부터 찾아먹게되는 날 발견했다. 매콤한 콩나물 한 입, 소주 한 잔 하면 그게 또 그렇게 행복할때가 있다. 사실 속초에서 까지 먹고싶은 음식은 아니었는데 동해안에서 유명한 가오리, 도루묵이 듬뿍 들어간 생선찜 집을 찾아 헤매다가 모두 실패하고 간 곳인데 의외로 너무 맛있었던 속초삼순이


원래도 꽤나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등대해수욕장 근처의 본점으로 다녀왔는데 7시가 넘은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웨이팅이 좀 있어서 8시 다돼서 착석.

 

메뉴는 다양하지만 거의 모든 테이블이 대표메뉴라고 적혀있는 문어전복해물찜을 주문한다.

 

해물찜은 15분 정도 걸린다고 하셨다. 메뉴를 주문하면 수조에서 직접 전복과 갖은 해산물을 꺼내서 조리해주신다.

 

찬구성은.. 음.. 가지수를 줄이더라도 좀 더 먹을만 한 것으로 하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나온 해물찜. 일단 외관으로는 콩나물이 많지 않아서 좋았는데 아래에 깔려있는 양이 꽤나 많아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문어가 꽤나 실했다. 1~1.5키로정도 되어보이는 문어 반마리가 통으로 들어가있다. 직접 가위로 잘라서 먹으면 된다.

 

해산물 구성은 문어, 전복, 가리비, 새우, 모시조개 정도가 들어가있다. 콩나물로 퉁친 느낌이 아니라 해산물이 꽤나 많이 들어가있다. 본전 생각은 안 나는 구성. 양념맛은 많이 달지 않은 느낌에 아주 매콤하다. 불닭볶음면 정도?인데 후추향이 많이 나는 느낌이었다. 해산물도 물론 신선하고 좋았지만 양념맛이 또 생각날 것 같은 맛..ㅠㅠ

 

가열하면서 먹는 음식이 아니라 볶음밥 대신 김가루밥을 주문해서 비벼먹을 수 있다.

 

양념이 워낙 맛있어서 무조건 강추한다. 맵지 않냐고? 맵다. 맵고 맵지만 계속 당기는 그 맛은 한국인이라면 다들 아는 그 맛.


황가네, 이모네식당, 후포식당 등 속초시내에서 생선찜으로 유명하다는 곳들은 다 돌아보고 전화도 해봤지만 모두 실패하고 가본 속초삼순이. 생선찜도 판매하지만 이곳 양념과 해산물은 분명히 특별한 점이 있었다. 탱글하게 딱 적절한 익힘도 좋았고(특히 문어) 아삭한 콩나물, 실하게 들어가있던 갖가지 해산물까지 사실 속초에서 유명하다는 생선찜들 다 맛있지만 맛이 거기서 거기인 느낌도 없지 않다. 산지라서 좋은 재료를 쓴다지만 획일화된 느낌이 없지않은데 이곳은 그 새로운 맛이 참 신기했다. 로컬, 여행객 가리지 않고 유명한 곳이니 한 번쯤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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