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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뎅이] 이름부터 호기심 폭발, 역대급 곱 가득 곱창구이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12. 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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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많이들 먹는 것 같으면서도 막상 먹으러 가려고 하면 제대로 하는 곳은 많지 않은 그런 메뉴. 서울에야 두루두루 맛집이 많아 찾으면 금방 괜찮은 곳들이 많지만 내 고향 천안에만 내려가도 모든 음식 장르에 맛집이 많거나 하진 않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괜찮은 곳을 발견하면 너무너무 반가운데 그랬던 곳중의 하나. 궁뎅이에 다녀왔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 이정도로 간판이 낡아야만 맛집처럼 보인다.

 

메뉴가 제법 다양하다. 돼지고기 종류들도 좋다고는 하는데 그치만 이곳은 역시나 소곱창. 사장님이 천안의 근본 곱창집인 나정식당출신이시라고..

 

뒤집기 전에 찍었어야했는데.. 곱창 한판을 주문하면 450g정도가 된다고 한다. 딱 3인분정도 되는 양인데 곱창만 먹는다면 4명이 가서 두 판 먹는게 가장 이상적일 듯. 이렇게 신선한 곱창을 자르지도 않고 통으로 구워주는 곳은 처음봤다. 옆테이블에서 따로 구워주시고 먹기 직전에 손님 불판에 옮겨주시는 것도 심쿵포인트.

 

기본 상차림에 무려 달걀말이가 포함되는데 요게요게 요물이다. 이걸로만 소주 한 두병은 그냥 때려잡음. 부부 사장님들이 운영하시는 곳인데 주방 음식은 여자사장님이 전담해주신다. 칭찬에 아주 약하신데 그냥 먹고난 그대로의 감상, 대존맛임을 유감없이 표현해보자. 그러면 계란말이가 또 나올지도 모른다.

 

완성된 소곱창 한 판. 염통을 좀 바짝 구워주시는 편인데 저렇게 되기 전에 부드러울때 먼저 먹자. 투박하게 양파, 감자, 마늘, 버섯을 올러주시는데 같이 곁들여먹는 맛이 또 아주 좋다.

 

아주 노릇노릇하게 구워주신다. 곱이 가득차있어서 잘못 씹으면 곱이 튀어나오면서 입천장 다 까짐. 흡사 샤오롱바오.

 

크......

 

먹다보면 껍데기를 서비스로 주시는데 요것 또한 별미.

 

요런 옛스런 고깃집에선 빼놓을 수 없는게 또 옛날 도시락. 콩자반 안 들어있는게 너무 좋았다. 요것만으로도 또 술안주가 되는 마법.

역시 마무리는 국물이지. 진짜 미스테리다. 곱창이 얼마나 신선한지 전골에 넣고 팔팔 끓여도 곱이 안 빠져나온다. 다른 곱창전골집들의 매력이 국물에 풀린 곱에서 오는 고소한 맛이라면 여기는 국물은 깔끔하지만 곱창을 입에 넣고 씹었을때 팍 하고 터지는 감칠맛에 그 매력이 있다.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맛있게 잘 하는 곱창을 먹고왔다. 신선한 곱창뿐만 아니라 여자사장님의 음식솜씨 또한 아주 수준급이다. 맛있다고 연신 말씀드리니 수줍어하시면서도 서비스를 계속 내어주셨다. 남자사장님 역시 아주 친절하고 고기굽는 스킬도 수준급이셨다. 천안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져있는 곳이지만 일부러 찾아갈만큼 충분히 훌륭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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