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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참치만두] 사당동 골목의 숨은 중식당. 맛은 강력.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12. 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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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분들이 직접 운영하시는 이런 현지식 중식은 참 어딜가나 조금만 찾아봐도 맛있는곳이 많다.  마포의 산동만두, 건대 양꼬치 골목의 중화닭날개구이와 봉자마라탕, 좀 뜬금없지만 천안의 운룡자매집도 아주 맛있다. 이외에도 이런 중식당을 찾는 재미도 아주 좋은데 오래전부터 눈에 찍어뒀던 중식당에 다녀왔다.


새로운 간판과 외관이 낯선 분도 있을 듯 싶다. 새로운 장소로 이전한지 얼마 안된듯 보였다.

 

메뉴가 참 많다. 눈에 익은 메뉴도 좀 낯선메뉴도 있지만 일단 만두부터 주문했다.

 

1. 참치만두

참치만두는 물만두로 주문했다.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기본이 물만두인듯. 어떤 블로그 후기엔 비린맛이 있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완전히 식은 다음에도 비린맛은 없었다. 그게 장점일 수는 있는데 참치 맛 자체가 강하게 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이렇게 익혀내면 원래 그런건가 싶기도 했지만 만두 자체는 맛있는 만두였다.

 

2. 건두부고추볶음

눈이 번쩍띄였던 두번째 메뉴. 일단 다른데서 봤던 건두부볶음이랑은 사뭇 다르다. 보통 치킨파우더 베이스의 하얀 스타일이 많은데 이 곳은 빨갛게 나와서 비주얼에 1차 충격. 건두부'고추'볶음 이지만 많이 맵지는 않다. 고추는 아삭한 식감과 약간의 고추 향만 더하는 정도. 소스 맛이 새로우면서도 익숙했는데 약간 신라면 맛이 나는 듯 했다. 이말은? '아는 맛 = 무서운 맛' 이라는 거. 연태 콸콸콸 쌉가능이다.

 

3. 가지볶음

2023년 한 해동안 가지볶음 참 많이도 먹었다. 그 중 여기가 1등이다. 압도적이다. 아주 얇게 옷을 입혀서 튀겨낸 가지. 단짠단짠한 소스가 미쳤다 진짜. 그리고 좀 변태스럽긴 하지만 내가 가지튀김, 볶음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갓튀겨서 얼마나 뜨겁게 나오는지. 입천장이 없어질 지언정 그 뜨거운 온도와 양념의 맛과 가지의 향은 그때가 가장 맛있다. 뭘로보나 압도적으로 맛있었던 가지볶음이었다.

 

4. 부추만두

두번째 만두는 군만두로 부탁드렸다. 역시나 아주 맛있었다. 부추향이 강했던건 아니지만 밸런스 좋은 직접 빚어내어 더 맛있는 딱 그런 스타일의 만두였다.

 

5. 고추돼지볶음

중식당 오면 역시 정신 못차리고 계속 시켜버림. 다섯번째는 맛없없 조합으로 가봤다. 피망이랑 돼지고기 조합인데 말해서 뭐하겠는가. 중국, 일본에서는 요 조합을 참 많이 먹는 듯 하다. 돼지고기는 전분옷을 입혀서 기름에 살짝 데쳐냈고 그 위에 입힌 소스가 연태를 빨아들인다. 먹다보니 밥이 너무 땡겨서 볶음밥까지 가버렸는데...

 

6. 계란볶음밥

한국식 중식당에 가도 볶음밥 잘하는 곳 있다. 분명 있지만 평균으로 따지자면 보통 현지식 중식당이 실패확률이 현저하게 낮다. 이곳도 그랬는데 고슬고슬하게 밥도 잘 지었고 기름 넉넉하게 둘러서 파향 낭낭하게 들어간 볶음밥. 마무리로 최고다.


동네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던 식사. 가격도 저렴해서 이래저래 먹을 위장능력만 있다면 뭘시켜도 얼마나 시켜도 실패가 없는 집이다.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고..(투머치토커이시긴 함..) 음식도 기교가 아주 뛰어나다기 보다는 따뜻한 느낌의 음식들입니다. 일대의 푸디들과 주민들에게 이미 유명한 집. 꼭 한 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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