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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이슈] 해방촌 끝자락의 신박한 외국반찬가게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12. 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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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은 초입을 오를 때부터 이미 설렘으로 가득해지는 동네다. 온갖 맛집들이 가득하고 외국인 반 한국인 반으로 붐비는 거리를 걸으면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번에는 경리단길 건너편에서 시작되는 해방촌 거리가 아닌 후암동에 오히려 더 가까운 아주 힙한 곳에 다녀왔다. 외국식 반찬가게라는 신박한 컨셉으로 아는 사람들은 이미 다 다녀간 그곳. 푸드이슈에 다녀왔다.

 


업장 외관부터 힙하다. 폰트 하며 옛스러운 건물의 외관을 그대로 활용한 것까지.

 

타이포와 음식, 와인등의 오브제만 사용한 간결한 포스터도 감각적이었다.

 

푸드이슈의 마스코트 '산수' 이름도 너무 귀엽다. 시바이누 답게 제법 시크한 편인데 기분이 좀 좋으면 종종 저렇게 옆에 앉아주기도 한다.

 

내부는 4인테이블 4석 정도의 작은 규모. 내부도 아기자기 예쁘다.

 

메뉴는 하나하나 다 와인생각이 간절하게 나는 메뉴들이다.

 

메뉴판에 있는 메뉴 외에도 매장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쇼케이스 냉장고에서도 메뉴를 고를 수 있다. 반찬가게 컨셉답게 포장도 가능하다. 채소절임류, 샐러드, 치즈 등 다양하다. 대체적으로 프렌치 터치가 많이 들어간 듯 보였다.

 

매장 내부도 한 컷.

쇼케이스에서 주류, 음료를 보고서 고를 수 있다.

 

이 날은 아쉽지만 뒤에 일정이 있어서 맥주만 간단하게 한 잔.

 

1. 당근 라페(하뻬)

한창 유행했던 당근 라페. 쇼케이스의 음식들은 주문과 동시에 접시에 옮겨담아 내어주신다. 당근 라페는 처음 먹어봤지만 다른 곳과는 조금 레시피가 다른 듯 했다. 어디에도 큐민을 쓴 레시피는 안 보였는데 이곳의 당근 라페는 큐민을 비롯한 향신료향이 기분좋게 난다. 떄문에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음식 먹는 중간중간 계속 손이가는 새콤 향긋한 맛이었다.

 

2.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단순했지만 강렬했던 샌드위치. 치즈, 파스트라미 햄, 적양배추 피클(?)만 딱 들어가있었는데 빵이 아주 바삭했고 재료들의 조화가 좋았다. 파스트라미 햄의 이국적인 풍미가 이 역시 와인이 너무 당기는 맛이었다. 두고두고 아쉽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당근 라페와 맛이 겹치는 느낌이 있어서 당근 라페를 주문할거라면 다른 샌드위치나 다른 메뉴를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3. 그린빈스튀김과 앤초비마요

이날의 원픽. 그린빈을 튀긴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곁들이는 소스까지 앤초비 마요란다. 크.. 이거 하나만으로도 후암동에서부터 해방촌 꼭대기까지 버스타고 낑낑거려 올라갈 이유가 충분하다. 바삭한 튀김 식감에 그린빈은 고소하고 앤초비마요는 감칠맛 대폭발이었다. 살짝 느끼할 수 있는데 내갠 당근 라페가 있지않나. 조합까지 완벽했던 한 끼였다.

 


지난 9월부터 친구네 가게에서 프로젝트성으로 잠깐 영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쓸 아이템을 발굴하려고 돌아다니던 중 발견한 소중한 맛집이었다. 사장님이 호텔 조리쪽에서 오래 일하셨던 경험이 있으시다는데 음식 하나하나 가게 곳곳에 전문가의 스멜이 솔솔 났다. 접객도 아주 친절했고 음식은 흠잡을데 없이 맛있었다. 거기에 세상 귀여운 산수까지. 가지 않을 이유는 단 하나도 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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