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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야타마시] 천안의 소중한 라멘집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3. 3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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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은 지방도시 치고는 큰 도시인 편인데도 불구하고 외식에 있어서 다양성은 서울에 한참 부족함을 항상 느낀다. 라멘같은 매니악한 음식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한데 그래서 천안 사람들에게는 너무 소중한 라멘집을 오랜만에 다녀왔다. 이전 포스팅을 보니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지만 라멘 자체의 완성도는 두말할 나위 없이 좋았고 좋아졌다.


여전한 외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깔끔한 외관이 참 편안한 느낌을 준다.

 

오픈시간 직후에 방문해서 웨이팅은 없었지만 거의 꽉차있었다. 주방 깔끔하고.

 

키오스크에서 주문 후 주문서를 직원분께 드리면 되는데 오랜만에 갔더니 메뉴 구성에 변화가 좀 있었다. 교자가 없어졌다..ㅠㅠ 직접 만드신 교자라 나름 좋아했던 메뉴였는데 아쉽지만 쉐어 할 시루나시 소바 하나 더 주문.

 

라멘 먹는 법을 읽어보면서 기다리면 메뉴 나오는 시간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다.

 

1. 더블 카라구치
항상 주문하는 더블 카라구치. 타마시는 크게 두 가지 육수를 쓰는데 멸치 베이스의 니보시, 닭 베이스의 토리파이탄이 그 두 가지. 그리고 그 둘을 블렌딩하면 더블라멘이 된다. 개인적으로 육고기와 해산물의 조화를 너무 좋아해서 토리파이탄 보다는 더블라멘을 선호한다. 조금 더 맛이 깔끔하기도 하고 감칠맛도 더 강하게 느껴진다. 달걀이 좀 덜 익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나머진 아주 완벽했다. 면도 아주 좋아하는 딱 중간 익힘이었고 차슈도 형태는 유지했지만 혓바닥으로도 잘라먹을 수 있는 아주 부드러운 익힘. 술을 좀 마신 다음날이어서 매운라멘을 주문했는데 맵기도 아주 적절하고 감칠맛이 진해서 좋았다. 면에는 특별한 강점이 없긴했는데 무난하게 맛있었다.

 

2. 토리파이탄(매운맛)
일행이 주문한 토리파이탄. 목살과 닭가슴살 차슈가 들어간다. 다양하게 먹기엔 토리파이탄이 나은듯. 국물이 아주 진한데 이것보다 더 우려내면 더 진해지긴 하지만 닭의 누린내 같은 나쁜 냄새가 나는 곳들이 있는데 딱 그 중간지점을 잘 잡은 듯한 맛이었다. 삼계탕같은 맛도 없고 아주 진하지만 딱 떨어지는 맛을 내는 훌륭한 토리파이탄이었다.

 

3. 시루나시 소바
국물이 없는 소바라는 뜻의 메뉴명. 가끔 별미로 먹거나 2명 이상 갔을 때 쉐어하는 용도로 먹어보면 좋을 메뉴다. 감칠맛 가득한 소스에 약간의 산미가 가미된 미지근한 소바인데 나름의 매력이 있다. 차슈가 깍둑썰기로 들어가있는데 양이 꽤 돼서 하나씩 집어먹는 매력이 있다. 시원달큰하게 씹히는 양파도 아주 좋다.

 

타카나(갓 절임)을 찬으로 내어주는 라멘집은 참 많은데 이게 제품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어딜가서 먹나 맛이 어중간하고 그냥저냥 비슷한 맛인 경우가 많으면서도 결정적으로 맛있는 곳이 없다. 그런데 타마시의 타카나는 항상 한 두 번 리필해서 먹을 정도로 맛있다.


2020년에 첫 방문을 하고 종종 방문했었는데 늘 맛있게 먹었던 곳이었다. 집에서 좀 멀긴해도 항상 찾아가서 먹는 곳. 서울에 가져다놔도 토리파이탄, 더블라멘 한정으론 빠지는게 없는 정도의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돌아서면 또 생각나는 천안의 보물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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