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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생갈비] 당일 도축 고기만 사용하는 천안 1등 삼겹살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3.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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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친구 추천으로 다녀왔는데 같이 간 가족들은 이미 알고있는 유명한 집이어서 놀란 곳. 당일 도축한 신선한 돼지고기만 사용한다는데 요즘엔 고기도 숙성이 기본인 느낌이라 그에 정반대되는 철학을 가지고 천안 1등을 먹어버리신 사장님의 가게다. 바로 옆에 별관도 꽉찰만큼 천안에서는 독보적인 클래스가 있는 업장에 다녀왔다.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고기가 먼저 구워지고 있었지만 늘 하듯 가게 소개부터. 외관은 평범하지만 업력이 좀 된 곳이어서 제법 노포 분위기가 나기 시작했다. 별관을 가면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이 난다.

 

메뉴는 돼지생갈비 딱 하나와 사이드로 구성돼있는데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신듯 하다. 그만큼 맛도 대단. 의도하진 않았지만 사진에 나온 직원분?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심.

 

고기 첫판은 4인분으로 시작. 인스타 광고계정에서 연출해서 찍는 것처럼 애초에 고기를 그렇게 손질해주심. 덩어리로 올려두고 자르는 데까지는 해주시고 그다음 앞뒤로 구워먹는 건 직접 해야한다. 돼지생갈비라고는 하나 결국은 뼈 붙은 삼겹살인데 우리 모두가 알듯 역시 고기는 모다? 뼈에 붙은 고기다..라는걸 첫점 딱 먹자마자 알 수 있다. 고기를 아주 두툼하게 썰어주시는데 때문에 '굽는데 10분 이상 걸립니다'라고 애초에 이야길 해주신다.(내가 늦는다고 했더니 말씀해주신걸 수도..)

 

적절한 타이밍이 되면 와서 이제 드시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여기서 참고해야할 이 집의 추천 먹는 법에 따라서 먹으면 된다. 구색 갖추기용 반찬이나 곁들임따위는 없어서 하나하나 찬들이 모두 고기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예는 뒤에 따로 시킨 1인분.. 미추리 부분이어서 역시 한번에 많이 시켜야 좋은 부위가 나옴

일단 고기 이야길하면, 당일 도축고기라서 대단히 부드러운 식감은 아니다. 오히려 텐션이 조금 있는 편. 그래서 조금이라도 오버쿡이되면 질겨지니 겉면 색이 강하게 났다면 오래 올려두지 말고 먹어야한다. 숙성육이 아니다보니 육즙손실 따위는 없다 아주 쥬시하게 육즙이 뿜어져나오고 이 집의 최대강점은 지방의 풍미. 무슨 항정살처럼 아삭하게 지방이 씹히는데 풍미가 아주 좋다. 삼겹살이라 느끼할 수 있지만 각종 곁들임들이 기름기를 많이 잡아준다.

 

개인적인 최애 조합은 갈치속젓과 와사비궁채를 함께 올려서 먹는 것.

 

그리고 또 하나의 별미 젓갈볶음밥. 쿰쿰한 젓갈의 향이 강하게 올라오는데 뚝배기에 내어주셔서 누룽지 느낌까지 마무리로 완벽한 볶음밥이다.

 

또 뼈에 붙은 고기들도 하나도 남김없이 싹 발라주시는데 식사메뉴를 시켜서 마무리로 얹어먹으면 끝까지 고기로 배를 꽉꽉 채울 수 있다.

 

이글이글 타고있는 연탄불도 괜히 한 컷.

 

그렇게 정신없이 먹다보면 소주 몇 병은 그냥 우습게 먹어치움 ㅋㅋㅋ

 

네 사장님 아주 잘 알고 갑니다. 오래오래 장사해주시길.


천안도 작은 도시는 아니지만 지방으로 내려가면 내려갈 수록 맛집의 스펙트럼은 좁아지지만 그와중에 뾰족하게 한 가지에 극강의 퍼포먼스를 내는 곳들이 있는데 이곳이 그런 곳이다. 천안과 아산 사이 근교에 양돈농가가 제법 있어서인지 돼지고기를 제법 잘 하는 곳들이 꽤 있다. 근처의 못생긴뚱돼지도 추천할만한 돼지고기 맛집. 오랜만에 고향에서 정말 행복한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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