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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숯불갈비] 허영만 화백이 인정한 경주의 한우 숯불구이 맛집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3.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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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지역은 지인이 있는 부산을 제외하면 갈 일이 거의 없는데 이번에 여행으로 포항, 경주를 다녀왔는데 인근에 옛날부터 유명했던 우시장들이 많았고 현재도 축산업이 발달해있는 지역 특성상 소고기 요리가 많이 발달해 있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왔다. 포항의 장기 식당에서 맛에 감동을 받았다면 이곳에서는 가격과 고기 질이 인상깊은 곳이었다.


외관은 커다란 간판이 여느 가든식 고깃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마당?으로 들어가면 한옥식 주택을 그대로 가게로 활용하고 있는데 그게 또 맛집포스가 흘러넘친다.

 

뭐 이런것도 받은것 같고..

 

맛집 인증서인 유명인들의 사인도 즐비했다. 역시나 다녀간 신동엽님과 포항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이동국님의 사인까지.

 

메뉴는 아주 단출하다. 불고기, 소금구이는 흔히 이야기하는 갈빗살, 즉 갈빗대 사이에 붙어있는 살을 양념 또는 소금구이로 내는 형태고 갈비는 갈빗대 위에 붙어있는 살을 얇게 저며서 내어주신다. 갈비도 양념, 소금구이 두가지 모두 가능. 그리고 대망의 안창살도 가격이 참 좋다.

 

찬구성은 크게 인상깊지는 않았지만 어디 흠잡을데도 없는 평이한 구성이었다. 소고기 먹을 때는 뭘 같이 먹지 않게된다.

 

숯 좋고.. 숯 자체는 좋았는데 불이 좀 약해서 요청했더니 화구 자체를 바꿔주셨다. 완전 친절하심.

 

1차로 주문한 소금구이(갈비살) 100g, 갈비 소금/양념 각각 100g으로 시작. 이후부터는 100g 단위로 추가가 가능하다.

 

자 이제부터 구워 보면.

 

1. 소금구이(갈비살)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추천하고싶지 않다. 가격이 다른 부위보다 아주 저렴하다면 모를까 이정도 차이라면 그냥 갈비와 안창을 추천하고싶다. 근막 부위가 너무 많아서 너무 질겨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는 느낌이었다. 육향은 나쁘지 않았지만 다른 부위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2. 갈비
가격대비 마블링도 충분히 좋고 소금구이, 양념 둘 다 아주 맛있었다. 보통 양념갈비를 더 저렴하게 파는 곳들을 보면 양념에 절여서 오래 보관이 가능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야끼니꾸처럼 즉석에서 양념을 살짝 발라서 내어주신다. 때문에 양념맛이 진하지 않고 가벼워서 계속 먹을 수 있는 느낌이었다. 소금만 뿌린 것도 고기 본연의 맛이 참 좋았다.

 

두번째 주문한 안창살. 100g인데 양이 꽤 된다.

 

3. 안창살
대망의 안창살. 사실 가격이 2.5만원이니 가장 저렴한 갈빗살과 얼마 차이나지 않는다. 하지만 고기맛은 수십배 차이가 난다. 일단 내장쪽의 부위여서 육색이 짙은게 특징인데 육향도 아주 진하다. 제법 숙성이 된 상태여서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많이 남아있진 않은 상태였고 마블이 꽤나 좋았는데 육향과 함께 완벽한 한 점이었다. 다른 것 하나 없이 소금만 찍어먹어도 환상.

찌개메뉴나 다른 사이드는 없지만 밥을 주문하면 된장찌개를 내어주신다. 즉 된장찌개가 천원이라는 뜻. 그런데도 자투리 소고기를 듬뿍 넣어서 맛이 진하고 씹는 맛도 있는 된장찌개가 나온다.

 

갬성가득 병 사이다까지 ㅋㅋㅋㅋ


왜 서울엔 이런 곳이 없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곳. 신기하게도 경주, 포항 지역에서는 고깃집에서 고기를 100~120g단위로 판매하는게 일반적인 것 같았다. 너무 부러운 시스템, 1인분 추가하긴 부담이고 사알짝 부족한 느낌은 있는 경우가 꼭 있는데.. 또는 부위별로 여러가지 먹어보고 싶은데 1인분에 180~200g이면 그걸 못하니.. 여러모로 부러운 시스템이었는데 모든 부위를 맛보면서도 가격도 아주 합리적으로 먹었던 식사였다. 인근에 간다면 재방문의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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