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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식당] 포항 죽도시장의 전국구 탑티어 소머리 수육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3. 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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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가 아직 찐 맛집 소개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떨칠때, 모두의 극찬을 받았던 장기식당에 다녀왔다. 워낙 오래된 곳이기도하고 지역에서는 굉장히 유명해서 포항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곳이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곳 한 군데만 가더라도 포항은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도시장 메인 상권에서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바로 있는 장기식당.

 

입구에 있는 커다란 솥에서 이미 게임 끝.

 

줄이 길게 서있는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평일 오후 4시.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더니 아주 한산했다. 입구에서 문을 확 열면 국밥 맛집 트레이드마크인 누린내가 코를 찌르는데 딱 10초만 참아보자.

 

벽면 한켠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유명인들의 사인. 한 가운데 있는 신동엽님의 사인이 뭔가 믿음직하다.

 

메뉴는 딱 두가지. 국밥과 수육인데 2인 이상이라면 수육을 추천한다. 국밥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국물이 기본 제공되고 거기에 밥만 주문해서 먹으면 똑같은데 고기 양이 굉장히 많고 무엇보다 부추를 데쳐서 주시는데 수육과 조화가 아주 좋다.

 

오늘은 포스팅이 짧게 끝날 것 같다.

메인메뉴 등장.

 

무심하게 툭툭 썰어놓은 수육이 나왔다. 사진이 조금 건조하게 나왔는데 충분히 촉촉하고 아주 부드럽다. 살 부분은 저항감없이 아주 부드럽게 씹히고 중간중간 있는 힘줄, 근막 부분들은 아주 쫀득하게 잘 삶아졌다. 콜라겐 뿜뿜하는 맛.

중간중간 있는 우설로 보이는 부분들은 맛도 향도 식감도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최고. 함께나오는 부추도 하나도 질기지 않게 최상의 상태로 데쳐졌다.

 

소주 한 잔, 수육 한 점, 국물 한 모금하면 세상 근심 걱정 하나 없어지는 맛. 사진으론 표현이 안됐는데 국물도 약간 점도가 느껴질 정도로 진하다. 먹다보면 수육이 좀 마르기도 하고 식기도 하는데 국물에 담가두거나 찍어먹기만 해도 참 좋다.


국내 여행은 개인적으로 어딜 가나 비슷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다녀온 포항, 경주는 음식의 결도 많이 다르고 새로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 중에서도 장기식당이 가장 큰 임팩트가 있는 곳이었는데 글을 쓰는 지금도 그 식감과 맛 그리고 소주 한 잔에 받았던 감동이 잊혀지지 않는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바로 앞에있는 평남식당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수육류 중에서는 전국에서 손에 꼽는 곳이 아닐까 하는 곳.

 

평남식당도 바로 근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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