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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201]얼얼한 중국의 맛이 생각날때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0. 3. 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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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봐야할 맛집 리스트가 쌓이던 와중 인스타에서 동파육의 충격적인 비주얼을 보고 리스트 맨 위로 올려서 다녀왔다.

 

 


이런곳에 음식점이 있을까 싶은 곳에 있다. 건물 앞에 도착하면 나 말고도 두리번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맞게 온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건물 2층에 위치해있고 이런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테이블 간격이 널찍하고 외부에서 보는것 보다 넓은 업장이다. 2명, 4명, 6명 테이블이 골고루 있고 총 10팀이 한번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대체로 가격대가 저렴하다. 2~3명만 방문하더라도 여러가지 시켜놓고 골고루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루 6접시만 한정판매한다는 동파육을 먹으려고 일부러 7시로 예약까지 했지만 실패했다. 네이버에는 영업시간이 제대로 6시라고 되어있는데 다음은 7시부터로 되어있다.(계산하면서 사장님께 말씀드렸다.) 어쩐지 이미 식사를 마치고 치우는 테이블들이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 다음으로 평이 좋았던 라즈지와 스파이시 에그누들을 주문했다.

 

가게 내부가 굉장히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다. 중식이 기본이기 때문인지 중국 풍의 액자들이 걸려있고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조명을 사용했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공간에 잘 묻어나는 음악 선곡도 대화에 방해가 되지 않는 적당한 볼륨도 아주 좋았다. 친구분 두분이 가게를 운영하시는데 주방과 홀에 각 한분씩 업무를 보시기 때문에 테이블이 많이 차있을 때는 음식 나오는 시간도 좀 걸리고 서비스가 빠르지는 못하다. 최선을 다해서 친절하게 접객하시기 때문에 많이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개선의 여지는 있지 않을까.

 

'에그누들'만 보고 '스파이시'는 간과했는데 '스파이시'를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주문하자. '사천식' 라구소스의 매운맛이 상당했다. 화자오의 얼얼한 맛도 숨어있다. 청양고추처럼 얼얼하게 오래가는 매운맛은 아니지만 강하게 치고 올라왔다가 금방 사라진다. 젓가락으로 면만 먹다보면 나중엔 듬뿍들어간 고기가 남게된다. 숟가락에 함께 얹어서 먹는것이 더 맛있다. 바닥은 바삭하고 완벽하게 반숙으로 익힌 달걀 노른자에 찍어서 함께 먹으면 더 좋다. 

 

뒤이어 라즈지가 나온다. 메뉴에는 맵고 달콤하다고 되어있는데 단짠의 완벽한 형태라고 하는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에그누들을 먹고나서 입이 얼얼한 상태로 날개를 뜯으면 오히려 진정이된다. 아주 뜨거운 상태로 서빙되는데 닭 날개의 껍질이 바삭하게 잘 익어있었고 살은 쫀득하다. 바삭하게 잘 튀겨진 껍질이 양념을 아주 잘 머금고 있다. 전날 숙취가 심한 상태였기 떄문에 술은 참으려고 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는 맛이었다. 맥주 한 잔이 간절하게 떠오른다. 뒤늦게 맥주를 따라서 급하게 한 모금 마신 뒤 달큰한 닭 날개를 배어물면 이미 세상 행복해진다.


장지역에서 5분정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다. 인적도 많지않고 조용한 동네에 위치해있는데 가게가 있는 건물로 들어서면 웨이팅하는 사람들로 갑자기 붐비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미 주변에서는 유명한 곳이다. '사천식' 중식을 컨셉으로해서 컨셉에 아주 충실한 음식들을 낸다. 이미 배가 조금 불러있는 상태여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가격대를 조금 낮게 잡고 음식 양도 그에 맞추어 내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먹어보기에도 좋고 2~3차로 간단하게 먹기에도 좋을 것 같다. 조만간 오픈시간 맞춰서 방문해 동파육을 꼭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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