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토야] 육즙 폭발 함바그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0. 3. 27. 19:02

본문

반응형

암사역 근처는 유동인구도 많지 않고 동네도 조용한 주택가가 대부분이다. 강동구가 대부분 그렇듯. 그래서 많은 Foodie들이 강동구를 칭할 때 맛지옥, 맛불모지와 같은 표현을 쓰곤한다. 그래서 더욱 이렇게 괜찮은 곳을 만나면 반갑기 그지없다.


주변 산책을 하거나 운동하러 나갈때 지나치던 곳이었는데 가게앞의 입간판에 '수비드'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다. 돈카츠를 튀기기 전 수비드로 전처리를 하는 듯 싶었다. 눈여겨 봐두었다가 집에서 해먹기 도저히 귀찮아서 가봤다. 가게 내/외관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이었다. 

예상외로 메뉴가 굉장히 다양했다. 상권이나, 가게 전체적인 느낌에 비해서 가격대는 조금 높게 느껴졌다. 번화하지 않은 곳의 작은 가게지만 후기가 제법 있었고 그중 가장 평이 좋았던 함박 스테이크 카레와 원래 방문 목적인 수비드 로츠카츠로 주문했다.

메뉴판에도 안내되었고 배달과 포장 손님이 많아서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함박 스테이크 카레가 먼저 나왔다. 흰쌀밥 위에 카레소스를 두르고 서니 사이드업 달걀 프라이가 예쁘게 올라가있는 함바그. 두깨가 상당한데 얼핏봐도 300g은 충분히 될것 같다. 두꺼운 함바그가 아직 레스팅 중이었는지 바깥쪽부터 먹으라고 설명해주신다. 한우를 사용한 함바그라고 한다. 겉면이 노릇하게 잘 구워져있고 잘라서 입에 넣으면 육즙이 폭발하면서 정말 부드럽게 잘 풀어진다. 카레 소스는 베이스 카레 이외에 우스터 소스나 다른 양념류 들이 첨가된것 같았다. 신맛이 보통 카레보다는 강하고 간도 살짝 강하다. 함바그의 고기맛을 더 원한다면 소스는 밥과 함께 비벼먹고 함바그는 온전히 즐겨도 좋다.

돈카츠는 정식으로 주문했는데 우동과 유부초밥이 함께 나온다. 옆에 있는 돈카츠 소스와 함께 나오는 마늘 소스를 얹어서 먹으라고 설명해 주신다. 돈카츠는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수비드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많이 아쉬웠던것은 튀김옷이었다. 오래된 것인지 이날 돈카츠 이외에 다른 음식을 많이 튀긴 기름이었는지 다른 음식의 향이 너무 많이 배어있었다. 깔끔한 빵가루의 고소한 맛이 아니었고 고기의 맛도 느낄 수 없었다. 메뉴에 있었던 고로케의 향이 기름에 너무 많이 배어있었던건 아닌지 의심됐다. 함께 나온 마늘소스가 달큰했고 돈카츠 소스와 잘어울려서 좋았지만 고기의 맛이 전혀 나지 않았다. 우동은 특이하게 메밀면이 나왔는데 특별한 점은 없었다.


수비드 돈카츠에 홀려서 들어갔지만 돈카츠 보다는 함박이 훌륭했다. 돈카츠의 아쉬운점을 상쇄하고도 남을만큼 함박의 완성도가 높았다. 돈카츠는 수비드로 전처리를 했음에도 너무 오래 튀겨서인지 고기가 생각보다 뻑뻑했다. 개선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편안한 분위기에 간단하게 식사하기 좋은 집이다. 포장도 많이하는 것같은데 다음에는 다른 함바그를 먹어봐야겠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