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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돈]드디어 다녀왔다. 남영동의 남영돈!(웨이팅 팁)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1. 8. 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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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는 존재하지만 도무지 가볼 수는 없는 곳들이 있다. 남영동의 남영돈, 삼각지의 몽탄 등. 이번에는 세번의 시도만에 다녀온 첫번째 방문과 운좋게도 웨이팅이 없었던 어느날의 방문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리모델링한지 몇개월이 채 되지않아서 내/외관이 깔끔한 편이다. 웨이팅이 워낙 길고 내부에도 항상 사람이 꽉 차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편안, 조용한 식사와는 거리가 먼 곳이다. 고기맛 하나만 기대하고 가는 것이 좋다.

고기메뉴는 딱 네가지. 항정살, 가브리살, 삼겹살, 목살이 있다. 가브리와 항정이 가장 유명한데 첫 방문이라면 무조건 가브리, 항정이지만 나머지 메뉴들도 왠만한 고깃집들은 그냥 넘겨버리는 수준이니 시도해봐도 좋다.

질 좋은 참 숯을 쓰는데 아무것도 몰라도 일단 뜨끈뜨끈한 화력에 압도된다. 바트? 양동이?에 숯이 가득 담겨서 상 위로 올라오는데 고기가 올라가기 전까지는 열기 때문에 살짝 힘들다. 어마어마한 비주얼에 비해서는 숯향이 고기에 강하게 배는 느낌은 아니었다. 이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을듯.

밑반찬부터 고기에 포커싱이 강하게 되어있는 느낌인데, 전부 고기와 곁들여먹는 절임, 김치류가 전부다. 때문에 한점씩 돌아가면서 먹다보면 식사가 끝나있다. 그 중에서 고기와 최고의 조합을 꼽자면 조개젓과 씻은지. 씻은지는 원래 좋아하기 때문이지만 조개젓은 처음 접해봤지만 계속 끌리는 매력이 있었다. 술한잔 곁들이면서 먹기에 가장 좋았던건 김치찌개. 이게 기본 밑반찬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고기가 많이 들어가있고 오래 푹 끓여진 시큼한 김치찌개였다. 유명 김치찌개집 갈 필요가 없다.(여긴 더 오기 어렵지만)

첫 방문 1차 주문

고기는 두번 방문하면서 모든 메뉴를 다 먹어봤는데 최고는 역시 가브리였다. 고기 자체의 퀄리티가 워낙 좋은 것도 있었지만 가브리를 저렇게 큰 덩어리로 숯불에 구워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쫀득한 식감과 지방의 조화가 좋고 고기 감칠맛이 뛰어났다.

항정살도 투탑중의 하나지만 '항정살이라서' 맛있다는 느낌이 더 컸다. 그날그날 조금씩 다르지만 외면받는 친구하나를 소개하자면 '목살'. 숙성상태가 좋은날의 목살은 목살로 유명한 꿉당보다도 나았다. 직원분들의 굽는 스킬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텐데, 두번째 방문에서 먹었던 목살은 육즙도 풍부하고 기름기하며 고기 감칠맛하며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흡사 잘 구운 소고기 안심스테이크를 먹는 느낌.

또 한가지 마음에 들었던건 사이드 메뉴. 비빔쫄면, 냉쫄면 모두 유명한데 어설프게 제품 면, 육수 대충 섞어서 내어주는 고깃집 냉면을 굉장히 싫어하는 내겐 시원하고 완성도 높은 쫄면이 더 맛있게 다가왔다. 이가 시릴정도로 차가운 육수에 면도 쫀득하게 잘 삶아져있는데 이 역시 고기와 곁들이기엔 최고의 메뉴였다.


사실 돼지고기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높아진 요즘 그 안에서 차이를 내기란 업장입장에서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곳들을 방문해보면 확실히 어딘가에서 좁혀지지 않는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오후에 시간이 많이 남는다면 미리미리 방문해서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PS. 웨이팅 팁
1. 무턱대고 찾아가지 않는다.
2. 업장에 전화해서 현재 웨이팅 상황을 꼭 문의하고 방문한다.
(두번째 방문이 그랬는데, 웨이팅이 1도 없는날도 간혹 있다. 정말 있다. 꼭 확인하자)
3. 식사 시간 전에 시간이 넉넉한 편이라면 웨이팅 걸어두고 쇼핑을 하던, 영화를 보던 하자.
(심하면 4시간씩 기다려야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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