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꽌부이]실패할 일 없는 베트남음식점이 필요할때(성시경의 먹을텐데)

베트남 맛집 세번째. 사실 베트남에 있을 때도 현지식 보다는 중식, 일식, 한식, 패스트푸드를 주로 먹었다. 현지 직원들과 함께 밥을 먹거나 저녁에 술 한 잔 할때를 제외하고는 그런 식사가 보통이었다. 그래서 더 아쉬운 마음에 이번 여행에는 꼭 로컬 식사를 제대로 해봐야지 하는 마음에 성시경 유튜브에 나왔던 곳을 기억해뒀다가 다녀왔다.

 

Quan Bui - Original · 19 Ngô Văn Năm, Bến Nghé,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700000 베트남

호치민 맛집 첫번째는 ↓

[피자포피스] 호치민 한가운데 있는 수준급 이탈리안

 

호치민 맛집 두번째는 ↓

[반쎄오 46a] 진짜 현지의 반쎄오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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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녀온 곳은 구글에 Quan Bui original라고 치면 나오는 곳이다. 원래 꽌부이는 2군에 있다고 하는데 이곳이 지점인듯 싶었다. 여기는 1군. 접근성도 좋고 자리도 많아서 부담없이 다녀오기 좋다.

 

내부는 넓고 손님은 꾸준히 들어오지만 많이 붐비지는 않으나 넓은 홀에 비해서 서빙 직원이 많지 않아 서비스가 매끄럽지는 못하다. 직원들은 친절한 편.

 

일단 메뉴가 굉장히 많다. 그 중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몇가지를 추려서 주문했는데.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베트남 가정식이라고 많이 알려져있는데 가서 먹어보니 여러 동남아 음식을 아울러서 취급하고 있는 것 같았다. 똠얌꿍이나 모닝글로리 등의 메뉴도 있는걸 보니..

1. 롤 모듬(?)
Starter plater라고 되어있는 메뉴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주문하는 것 같았다. 스프링롤부터 이름 모를 롤들이 다 나오는 메뉴. 맥주 한 잔 곁들이기 너무 좋았고 여러가지를 맛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구성에 들어가 있는 것들이 대부분 호불호 갈리지 않고 무난한 맛이어서 메뉴 고르기 힘들때 주문하기 좋을 듯 싶었다. 세가지 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느억맘 소스는 튀긴 롤들, 그냥 라이스페이퍼나 다른 쌀로 만든 튀기지 않은 롤들은 땅콩소스에 찍어먹는게 맛있었다.

 

2. 코코넛 간장 돼지고기 조림
코코넛 베이스 육수에 간장으로 간을 하고 오랫동안 조려낸 돼지고기. 딱 돼지갈비 맛이다. 한국 갈비보다는 단맛이 조금 덜하고 기름이 적은 부위가 나와서 조금 퍽퍽한 느낌이었지만 맛 자체는 맛있었다. 뒤에 나올 마늘 볶음밥이랑 조합이 굉장히 좋았다.

 

지금 보니 엄청 대충 담아놓은거 같은데..

3. 공심채볶음
모닝글로리는 베트남 뿐만 아니라 동남아 전역에서 두루 먹는 채소 볶음 요리인데 여기서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밥을 주문한 터라 밥반찬으로 굉장히 조화가 좋았다.

 

4. 마늘볶음밥
이걸 볶음밥이라고 하는게 맞나 싶은 상태로 나오긴 하지만 안남미 특유의 날리는 듯 지어진 질감에 마늘 감칠맛, 기름맛이 들어갔으니 맛이 없을 수가.. 밥반찬 메뉴들과도 잘 어울렸고 맥주와 함께 먹기에도 좋았다.

 

괜히 하나 올려보는 단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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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러 공항가는 길에 찍어둔 호치민 노틀담 성당. 공사중이어서 아쉬웠다..

 

귀국하는날 마지막 저녁으로 먹었던 식당이었는데 여길 최고의 맛집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진짜 베트남 로컬식은 아무래도 위생이나 정제되지 않은 여러 식재료의 잡내와 같은 문제들로 선뜻 용기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곳은 정통 베트남식! 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음식이 두루두루 맛있고 누구에게나 실패 없는 식당이 필요하다면 추천 할 만한 곳이었다. 성시경님 유튜브에 소개됐는데 한국인이 많지도 않았고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어 좋았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음식이 좀 느리게 나오고 서버가 많지 않아 서비스가 원활하지는 않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