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옹지마] 안팎이 완전 반전인 문래동 이자까야

요즘 핫하다는 문래동. 그 중에서도 가장 핫하다는 냐옹지마에 다녀왔다. 스시야 겸 심야식당으로 유명했던 오오시마의 셰프님이 오픈하신 매장이라고. 그래서 인지 해산물이나 요리의 퀄리티가 굉장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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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외관은 밖에서 알아보기 쉽지 않다. 간판이 있긴하지만 조명이 없어서 숨겨진 매력이 있는 곳.

 

메뉴가 엄청 다양하고 하나하나 완전히 술안주여서 조심해야한다.

 

이날 주류는 일단 화요로.

 

주문을 일괄적으로 받고 한 번에 내어주시는 시스템이라 일단 여러가지 주문하고 빨리 나오는 안주로 먼저 시작하고 있으면 모듬회 같은 메뉴는 나중에 내어주신다.

 

1. 감사사라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고 이날도 엄청 맛있게 먹었던 메뉴. 감자를 곱게 으깨고 각종 채소와 햄등이 들어가있다. 빵가루를 넣었는지 마냥 부드럽지만은 않고 적당히 씹히는 식감과 질감이 굉장히 좋았다. 고소하게 톡톡 터지는 이꾸라도 킥이었다.

 

2. 츠케모노
3천원에 채소철임을 넉넉하게 내어주신다. 가끔 입가심하기 좋은메뉴

 

3. 네기토로

네기토로를 조미 유부에 감싸서 내어주신다. 달달한 유부와 기름지고 감칠맛 좋은 참치가 굉장히 잘 어울렸다. 스시인에서 나오는 걸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봤는데 이런 느낌일까.. 너무 맛있었다.

 

4. 모듬회
2인 기준 4만원인데 양을 생각하면 완전 저렴한 수준이다. 인원이 많아서 이것저것 먹어볼 수 있었지만 둘이었다면 모듬회 하나에 메뉴 하나 정도면 충분하다. 모듬회 양이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을만큼 많다. 구성도 다양해서 사시미 마니아들은 꼭 가보길 추천한다. 이날은 전갱이, 참치, 방어, 도화새우, 광어, 도미, 갑오징어, 금태, 소라... 정도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갱이 참치 방어가 베스트.

 

5. 금태구이
언제먹어도 반갑고 맛있고 신나는 메뉴. 반마리를 통으로 구워서 샤리위에 올려주신다. 샤리도 쫀득하고 간이 굉장히 좋아서 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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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초밥
사실 이 전날 모 스시야에서 스시를 먹고 너무 실망한터라 이자카야 스시가 훨씬 맛있게 느껴졌다. 원물 상태도 샤리 상태도 압도적으로 맛있었다. 구성도 모듬회랑 조금 다르게 해주신 것이 참 좋았다. 

 

7. 후토마끼
흔히 스시먹을때 마지막으로 나오는 후토마끼를 '주먹만 하다'라고 하는데 여긴 진짜 주먹만하다. 사진찍기 좋은 사이즈인데 나는 엄두가 안 나서 안 먹었지만 뭐 눈으로 봐도 좋은 재료 맛있는게 듬뿍 들어갔으니..

8. 나폴리탄파스타
음식 내어주는 순서가 굉장히 좋은데 안주가 끝나갈때쯤 면요리를 내어주신다. 일행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렸던 나폴리탄 파스타. 기본 나폴리탄 느낌에 크림을 추가한 스타일인데 나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면 익힘도 좋고 소스, 채소, 소시지까지 다 맛있었다.

 

9. 중화면
가끔 중식당에 잡탕밥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잡탕밥 소스를 국물이 좀 많게 잡아서 면 위에 올린 느낌이었다. 일식집인데도 볶음을 이렇게까지 잘하실 일인지.. 감칠맛 폭발했던 메뉴.

 

10. 짬뽕
재료는 중화면이랑 비슷했지만 국물이 깔끔 칼칼해서 마무리로 좋았던 메뉴. 이날 너무 추웠어서 따끈한 국물이 참 좋았다.

 

11. 보리된장과 오이
마지막 입가심. 보리된장이 달달하니 상쾌한 오이맛과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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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을 미리 잡아주신 일행분 덕에 룸에서 조용히 먹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사실 소규모 2~3인이 와서 바에서 분위기를 즐기면서 먹는 것이 훨씬 더 이곳을 즐기는데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음식에 집중할 수 있는 룸도 즐거웠다. 예약이 쉽지 않은 곳은 늘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