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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시게 무요야] 일본 넥타이부대 한가운데서 '나마비-루'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2.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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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갔는데 이자카야는 가야지. 유명 이자카야들은 사실 한 달 예약도 꽉 차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그런 이자카야를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근데 그게 너무 싫어서 최대한 한국어 안 들리고 관광객 없는 곳을 찾아서 다녀왔는데 결과는 대성공. 일본 살다 온 지인이 거기 항상 꽉 차있는데 어떻게 갔다 왔냐며 내 뿌듯함을 한껏 더 올려준 그곳.

 

 

마루시게 무요야 · 일본 〒107-0052 Tokyo, Minato City, Akasaka, 2 Chome−14−8 山口建設ビル 2F

★★★★☆ · 이자카야

www.google.com


 

 

지도상 위치에 도착해도 간판이 가려져있고 바깥에 있는 계단을 타고 1.5층? 2층?으로 올라가야해서 처음 가면 조금 헤맬 수도 있다. 아카사카 먹자골목(?) 한 가운데 있는 곳으로 직장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고 한다. 구글맵에서 예약이 가능한 곳이니 언어가 힘든 사람들에게는 미리만 예약 한다면 방문 자체는 어렵지 않은 곳.

 

그치만 그 다음부터가 어려운곳..... 영어 가능한 직원이 전혀 없고 모든 대화는 일어로 진행되고 메뉴판도 손글씨라 파파고? 구글? 안됨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그게 여행의 묘미여서 그마저도 즐거웠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인스타에 업장 이름을 태그로 검색하면 인기메뉴가 주욱 나오는데 이 포스팅의 메뉴 사진을 보여줘도 충분히 주문 가능하다. 글 쓰면서 발견한건데.. 타베로그에 메뉴사진이 아주 자세하게 많이 나와있었다... 더 먹어볼걸..ㅠㅠ 아래 링크 참고

 

The photo of Food: Marushigemuyouya[Tabelog]

Photo of Food which is posted to Marushigemuyouya (Akasaka/Izakaya (Tavern)).

tabelog.com

 

오후 5:30. 처음에는 자리가 이렇게 완전 텅텅 비어있었는데 한 시간 정도 먹다보니 바 자리까지 완전히 꽉차서 놀라웠다.

 

오토시는 실치 절임(?) 저걸 실치라고 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안나와서 일단.. 실치라고 부를게요. 맛은.. 아주 싱싱한 생멸치 같은 맛인데 염도가 좀 높은 편. 맥주랑은 안 어울리고 쇼추나 니혼슈랑 괜찮을거 같은데 맨 처음 줘서 좀 별로..

 

일단 나마비루로 시작. 일본에서 맥주마시면 그냥 뭔가 왠지 막 더 맛있는 느낌이긴 한데 이날 오후에 산토리 맥주공장 투어를 하고 온지라 완전 상태 최고의 산토리 생맥주를 마시고 와서 뭔가 밍밍한 맛으로 느껴졌다.(원래도 아사히는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1. 감자샐러드
일본가면 그 어떤 이자까야를 가도 포테사라다라고 하면 이걸 주는데 뭐 실패없이 맛있는 픽. 오이, 당근, 옥수수가 아삭아삭하고 마요네즈소스니 뭐 맥주 쭉쭉 들어가는 안주.

 

2. 모듬사시미
아는 일본어 메뉴라 아주 자신있게 주문했던 사시미 모리아와세. 한국보다 되게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한 점 한 점에서 원물의 퀄리티, 시메(숙성)의 스킬이 다르긴 다르다는걸 느끼게 해준 메뉴. 아까미는 타다끼로 나왔고 삼치, 금눈돔, 고등어, 우니 그리고 흰살생선 한 종류가 나왔는데 끝내 뭔지 모르고 나왔다ㅠㅠ 고등어 환장을 하고 먹는데 의외로 고등어가 약간 냄새가 나서 아쉬웠고 나머지는 아주아주 훌륭했는데 그중에서도 금눈돔(킨메다이)가 완전 원픽. 고급이자카야도 아닌지라 우니를 엄청 좋은걸 쓰지도 못했을텐데 이 날 인생우니를 만나버렸다. 너무 맛있게 먹었던 우니.

 

3. 돼지볼살 구이
한국어로 이렇게 부르는게 맞나 싶긴했지만 암튼, 타베로그 찾아보니 홋페야끼라고 한다. 이날 먹었던 메뉴 중 완전 베스트. 독일여행하며 먹었던 슈바인 학세의 가장 바삭한 부위와 지방, 살코기가 가장 적절하게 섞여 녹아내리는 부분을 함께 먹는 느낌이었다. 간도 적절하고 너무 부드럽게 조리돼서 식감도 최고였다. 게다가 겉은 살짝 바삭하기까지..ㅠㅠ

 

4. 명란 감자구이
많이들 주문하는 메뉴길래 뭔지도 모르고 시켰더니 또 감자ㅠㅠ. 명란 감칠맛이 좋았고 식사 대용으로 시켜도 좋을 것 같지만 감자사라다를 시켰다면 굳이 또 주문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볶음밥(챠항)도 잘한다고 하니 식사 대용으로는 챠항을 주문하는게 나을 것 같았다.

 

5. 문어가라아게
간장베이스의 양념이 진하게 되어있었던 가라아게. 바삭한 스타일은 아니고 폭신한 느낌의 튀김옷이고 문어가 약간 질깃하다고 느낄정도로 식감이 있다. 문어 껌을 씹으면서 술마시는 느낌인데 감칠맛이 좋아서 맛있게 먹었다.

 

니혼슈도 마시고 쇼츄도 마시고 맥주도 더 마시고 했는데 11,000엔 밖에 안 나왔다. 글쓰면서 보니 더 먹을걸 하는 후회가 밀려든다..ㅠㅠ

 

괜히 찍어뒀던 다른 사진 몇 장 더.


일본여행 첫 저녁을 유명하다는 이자카야에서 먹게됐는데 맛도 맛이었지만 완전히 현지인들만 있는 집을 가게돼서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었다. 2차를 갈 생각에 메뉴를 더 많이 먹어보지 못하고 나온게 아쉬웠을 정도로 음식 하나하나가 맛있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처음 들어갔을때에는 텅 비어있던 가게가 나올때쯤되니 현지인들로 완전히 꽉 차있어서 맛집을 잘 찾았다는게 뿌듯했던 식사였다.

 

※음식 나오는 속도가 빠르진 않으니 미리미리 주문해야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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