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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201]이번엔 성공했다. 동파육!(재방문)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0. 4. 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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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조광201에서 크게 인상깊은 음식을 먹었던지라 아쉽게도 못먹었떤 동파육이 눈에 계속 밟혔는데 동네에 놀러온 지인과 함께 다시 가봤다. 역시 외진곳에 있어서 갈때마다 비밀스런 공간으로 들어가는 듯한 재미가 있다. 서론은 짧게!

 

[조광201]얼얼한 중국의 맛이 생각날때

가봐야할 맛집 리스트가 쌓이던 와중 인스타에서 동파육의 충격적인 비주얼을 보고 리스트 맨 위로 올려서 다녀왔다. 이런곳에 음식점이 있을까 싶은 곳에 있다. 건물 앞에 도착하면 나 말고도 두리번거리는 사람..

dahmyam.tistory.com

(전체적인 가게 분위기에 대한 내용은 첫번째 방문글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동파육이 하루 6접시 한정판이다. '한정판'. 지난번에는 오픈 시간을 잘못알았었는데 이번엔 실패하지 않기위해 오픈시간에 맞추어 예약을 해두고 방문했다. 예약하지 않으면 오픈 시간 1시간 이내로는 웨이팅할 확률이 거의 100%이기 때문에 유의해야한다. 10분정도 예약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는데 이미 5테이블 정도가 차있었고 나머지 테이블들도 예약손님에 대한 세팅이 되어있었다. 동파육이 다 나갔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떨리는 목소리로 주문했다.

 

드디어 만난 동파육. 삼겹살의 지방이 위쪽으로 살코기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담겨서 나온다. 살짝 데친 청경채와 함께. 달큰하고 짭짤한 간장베이스 양념의 맛이 진하게 배어있다. 밥생각이 나는 맛.(동파육을 주문한 다른 테이블들은 다들 밥을 주문했다.) 청경채와 함께 먹으면 식감도 좋고 느끼함도 잡아준다. 청경채는 더 달라고 하면 바로 데쳐서 내어주시기 때문에 아껴먹지 않아도 된다. 비계쪽은 젓가락으로 잘못잡으면 다 바스러진다. 그만큼 부드럽다. 입안에서 혓바닥으로 녹일 수 있는 정도다. 

 

살코기 부분은 결대로 찢겨서 부드럽다. 여기서 아쉬운점 한가지. 삼겹살도 부위가 나뉘는데 구이용으로 쓰는 갈비가 붙어있던 곳과 배쪽의 살코기가 많은 미추리 부위가 있다. 원래 미추리를 쓰시는지 이날 내가 받은 접시가 하필 미추리였는지는 모르겠다. 부드럽게 잘 조리된 것 까지는 좋았지만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좋지않아서 지방은 금방 씹혀서 넘어가고 고기만 질겅질겅 남는다. 조금씩 나눠서 먹는게 좋을 것 같다.

 

두번째는 마라탕. 마라는 강하지 않고 채소와 고기가 듬뿍 들어있다. 기억나는 재료는 고기(소고기인듯), 청경채, 양파, 건두부, 배추, 버섯, 얇은 당면. 채수를 육수로 쓴다고 메뉴판에 적혀있다. 국물이 깔끔하지만 고기에서 나오는 감칠맛이 가벼울 수 있는 국물을 잡아준다. 요청하면 고수를 주시는데 좀 더 중국중국해진다. 국물보다 건더기가 훨씬 많아서 한참을 집어먹어도 바닥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가성비가 좋은 메뉴다. 일행은 마라가 약하다고 좀더 강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나한테는 딱 좋았다.

 

마지막 메뉴는 지삼선. 땅에서 나오는 세가지 재료를 쓴다는 뜻인데 감자, 가지, 피망이 들어간다. 감자와 가지를 튀긴 후 피망과 함께 간장 양념을 해서 볶아낸 요리다. 가지와 감자가 잘 튀겨져서 겉부분에서 튀김의 맛이 나고 안쪽은 수분을 잔뜩 머금고 있어서 조화가 좋다. 느끼할 수 있을 텐데 피망이 아삭한 식감과 향으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는다.

 

이날 마신 두종류 중국 백주. 연태고량과 양하대곡을 마셨다. 중국 백주 특유의 향이 기름진 음식과 잘어율린다. 도수는 높지만 숙취가 있거나하지 않아 좋다.


두번째 방문한 조광201은 역시 만족스러웠다. 일단 메뉴들의 가성비가 너무 좋기 때문에 여러가지 음식을 주문해서 맛보면서 술한잔 곁들이기는 이만한 곳이 없다. 음식의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높기 때문에 어떤 메뉴를 시켜도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가는 곳이다. 더불어 홀 담당하시는 사장님의 친절한 접객은 항상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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