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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차이나]합리적 가격의 중식 코스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1. 3. 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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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이라면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집앞 짜장면부터 동네마다 있는 짬뽕맛집, 양꼬치집 들의 요리까지. 중식당에가서 코스는 왠지 모르게 시키지 않게 되는데 맛이차이나의 음식들은 코스 하나하나 함량이 높은 음식이라고 잔잔하게 소문이 나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문득 생각이나 예약하고 직행했다.

 

상수역에서 도보 5분정도 거리에 있는 빌딩의 2, 3층에 위치해있다. 코스를 예약하면 룸을 이용할 수 있는데 요즘 같은 시국에 비교적 안전하고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

 

Chef코스(40,000원)를 주문하고 일행들이 추천한 메뉴를 곁들여서 식사를 진행했다.

 

기본 찬과 세팅. 조금 유명하다하는 중식당들의 자차이에는 나름의 특색들이 있었는데(목란의 자차이는 정말 맛있다.) 이곳은 무난한 정도였다.

 

1. 양장피

신선한 채소와 해파리, 오징어 위에 고기와 같이 볶아낸 채소를 얹어서 나온다. 아래에는 양장'피'에 해당하는 전분으로 만든 쫄깃한 피(?) 면(?)이 깔려있다. 겨자 소스를 뿌려서 섞어먹으면 되는데, 겨자향이 조금 약해서 아쉬웠지만 무난한 맛이었다.

 

이날은 일행들이 술을 즐기지 않아서 혼자 공부가주 작은 병을 함께했다. 중식에 빠지면 섭하다.

 

2. 게살스프

온도감이 굉장히 좋았다. 뜨겁다 싶을정도였는데 맛은 무난한 정도. 게살 향이 조금 더 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농도도 중식 게살스프 치고는 조금 묽은 편이었다.

 

멘보샤

코스와 별개로 주문했다. 가격이 굉장히 착하다(15,000원). 새우살이 실하게 들어있고 겉면빵이 굉장히 바삭하다. 빵 식감과 탱글한 새우 식감의 조화가 좋았다. 새우 특유의 감칠맛은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러면 안되지만 목락의 멘보샤가 생각이나는...

 

3.호유소스 아스파라거스 전복

푹 쪄낸 전복에 소스를 얹고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였다. 전복은 스시야에서 먹는 정도보다는 조금 더 식감이 있게 쪄진 느낌이었고 아스파라거스도 식감이 아삭하게 살아있었다. 둘의 조화가 좋았는지는 잘 느끼지 못했다. 소스가 강하지 않아서 전복의 맛이나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인 느낌이었다.

 

4.어향가지

비주얼은 영락없는 어향가지 모양새였는데 조목조목 보면 조금 낯선 느낌이었다. 소스 맛이 두반장 베이스의 어향소스 느낌이라기 보다는 양념치킨같은 향과 맛이었다. 둘 다 새콤달콤하긴 하지만 풍기는 뉘앙스가 다른데 양념치킨의 그것과 더 닮아있는 느낌. 튀김옷을 입혀서 가지를 튀기기도 하고 통 가지를 그대로 튀기기도 하는 등 여러어향가지를 먹어봤지만 가지사이에 새우살로 소를 넣어서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냈는데 속이 굉장히 뜨겁고 맛있었다. 함께 볶아낸 쪽파도 식감과 향이 살아있어서 조화가 좋았다. 이날 베스트.

 

5. 크림새우

맛은 있었지만 이날 먹었던 것들 중에 가장 중식 코스요리 다웠다(성의가 좀 없는 느낌..?). 중하정도 사이즈의 사이즈 좋은 새우, 무난한 크림소스, 아래 곁들인 튀긴 누룽지. 딱 상상이 가는 그 맛이었다.

 

6. 탕수육

근래 먹어본 탕수육 중 가장 맛있었다. 돼지고기 안심을 사용했는데 탕수육 따위에서 육즙이 뿜어져나온다. 베어문 단면에서 핑크빛 육즙이 차오르는데 그냥 이 튀김만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소스는 그닥 인상적인 느낌은 없었다.

 

마파두부로반(11,000원)

중식당에 여러명이 가게되면 식사메뉴는 잘 안시키게 되는데 일행중 한명이 강력하게 추천해서 주문했다. 달걀볶음밥위에 마파두부가 올라가있는 형태인데 별거 아니고 익숙한 맛인데 손이 계속 가는 맛이었다. 밥도 굉장히 잘 볶아져있었고 마파두부 소스가 너무 맛있었다. 아는 맛의 끝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7. 공부탕면

백짬뽕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청양고추로 옅은 매운맛을 내고 치킨스탁이 가미된 하얀국물 탕면. 볶음밥이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볶음밥을 시킬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면이 조금 불어있는 상태였고 건더기가 좀 적은게 아쉬웠다. 

 

8. 후식

멜론은 조금 더 후숙을 했으면 어땠을까.. 아무맛도 안났던 멜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왠만한 중식에는 나쁜 기억을 가지지 않기도 하고 이곳의 요리들은 대체적으로 평균을 뛰어넘는 맛이었다. 그리고 가격. 인당 4만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위에서 언급했던 단점들도 다 수용하고도 남는다. 신라호텔팔선 출신의 셰프님이 내어주시는 음식을 이 가격대에 즐길 수 있으니 여러말 할 필요없이 예약 해보자. 여러모로 재방문의사가 뿜어져나왔던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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