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죠니라멘] 일본 유명 라멘의 한국 직영점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1. 6. 12:18

본문

반응형

강남, 역삼은 라멘 먹을 곳이 참 없다. 젊은 인구도 많고 오피스 상권이어서 제대로된 몇개만 들어와도 정말 잘 될텐데.. 물론 '라멘의 격전지'라고 불리는 망원, 합정, 상수, 연남만큼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상권은 충분히 잘 될텐데..를 되내이던 중에 생긴 죠니라멘. 좀 거창하게 '라멘씬'에서는 호평을 받고있지 못한데 회사 바로 앞이기 때문에 몇번 다녀오면서 모든 메뉴를 다 먹어봤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낫배드..?


 

위치가 좀 독특하다. 강남 번화가도 아닌 것이 역삼동에 직장인들 많이가는 식당가도 아니다. 주상복합 오피스텔에 작게 자리잡고 있다.

 

TRY(Tokyo Ramen of the Year)라는 라멘 잡지에 2년동안 우수상을 탔다고한다. 일본 내에서 준수한 평가를 받고있다는 뜻.

 

내부 사진은 못 찍어뒀는데, 4명 테이블 3개 정도에 바 테이블 5~6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크기.

 

메뉴는 벽에 크게 붙여놓기도 했고 키오스크를 통해 볼 수도 있다. 메뉴는 토리파이탄 스프에 타레나 토핑에 변주를 주어 구성했다. 메뉴는 총 세가지.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돼서 차차 메뉴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곧바로 음식으로!

 

1. 시오
가장 기본인 시오를 먼저 먹어봤다. 토핑은 간단하다. 김, 차슈, 아지타마, 목이버섯, 영양부추(?). 국물을 먼저 먹어봤는데 일단 우리나라에서 토리파이탄이 가장 유명한 오레노라멘 보다는 가벼운 느낌. 그래서인지 삼계탕이나 백숙에서 약재냄새 빼고 조금 진하게 끓인정도의 스프였다. 여기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불호가 시작된듯 했다. 라멘 특유의 감칠맛 진하고 염도 높고 헤비한 라멘과는 거리가 멀다. 가뜩이나 스프가 좀 약한데 거기에 시오로 먹었으니 그게 좀 더 강조된 느낌. 면과 차슈는 뒤에서!

 

2. 쇼유
스프는 같고 타레만 쇼유베이스로 바뀐 라멘. 간장 감칠맛이 들어가니 염도가 좀 부담스럽긴 해도 만족도가 훨씬 많이 올라갔다. 스프의 캐릭터가 강하지 않으니 타레냐 시오냐에 따라 변주가 꽤 컸다. 쇼유는 토핑 한 가지가 바뀌는데 채소가 시금치로 바뀐다. 이에케 생각도 나면서 시오보다는 훨씬 맘에 들었던 토핑이었다. 면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기성품 면을 사용하다보니 일반 프랜차이즈 라멘집의 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프로 승부를 보는 집인데, 비벼먹는 라멘이 아닌데도 면을 조금 푹 삶아서 나온다. 조금 지나면 면 식감이 너무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다음부터는 따로 카타멘으로 요청해야겠다.

 

3. R&B(레드앤블랙)
초반에는 없다가 오픈 1개월 후 쯤? 생긴 메뉴. 파채와 부추가 올라간다. 아주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극호일 듯 싶다. 글을 쓰는 지금도 입에 침이 고인다. 블랙 쇼유와 국산 마늘로 맛을 낸다고 하는데 고추기름을 쓰는지 양념에 고춧가루가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으나 고추, 마늘의 자극적인 맛에 처음엔 깜짝 놀란다. 시오라멘을 먹을때 순둥순둥한 캐릭터는 전혀 없다. 개인적으로 해장에는 깔끔한 국물을 좋아해서 나중에 맥주 한잔 곁들이면서 저녁에 먹으러 올 듯 싶다.

 

사진은 쇼유라멘의 차슈(차슈는 세가지 메뉴 모두 같은 차슈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차슈는 이곳의 시그니처인데, 목살을 부드럽게 익혀서 훈연향을 입혀서 감칠맛도 향도 좋다. 부드럽게 씹히는 질감도 좋은데 아쉬운 점은 목살 특성상 사이사이 근막, 지방 부분이 질겅질겅 안 씹히는 곳이 있다. 그런데다가 두껍고 크게 썰어놔서 그런 단점이 더 부각된다는 점. 얇게 썰거나 작게 조각을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찬? 곁들임?은 타카나(일식 갓절임)과 단무지가 나오는데 타카나가 같이 먹기에 좋다. 후추도 통 후추여서 향이 좋아 많이 뿌려먹는 편이다. 아쉽게도 스프와리는 안 해주신다..ㅠㅠ 밥을 요청하면 꽤 많이 주시기 때문에 양이 부족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인터넷에 떠도는 안 좋은 평과는 달리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꽤나 장사가 잘 된다. 주변에 경쟁할만한 가게가 없기도 하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는 뜻. 모 블로그에서의 글을 보니 새로움에 대한 동경은 있으나 경험한 이후부터는 자기가 경험한 영역을 벗어나는 어떤 변화된 형태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향이 우리 사회에 있다는 말이 있었다. 라멘 매니아라고 하는 젊은 층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더닝-크루거 이팩트가 생각나는데 특정 분야에 더 깊게 알아갈 수록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현상이다. 이는 반대로 쥐뿔도 모를때 자신감만 넘쳐서 그게 전부인양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고 쓰는 말이기도 하다. 때문에 시간 절약을 위해서 여러 후기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가끔은 내가 직접 경험해 보는 것 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죠니라멘 안 가볼뻔 했는데 요즘엔 한달에 두세번씩 감)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