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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오마주] 갓성비 끝판왕이 되어버린 오마카세 스시 맛집(디너)

가서 먹은것

by _dahmyam 2023. 1. 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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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년전쯤부터 스시야들을 다니기 시작한거 같은데 그때는 밥 한끼에 12만원을 쓴다는게 좀 부담으로 다가왔는데 요즘 가격을 생각하면, 그리고 오마주의 구성과 퀄리티를 생각하면 이제는 12만원에 '가성비'라는 단어를 써도 이상할게 하나도 없다. 거기에 콜키지까지 2만원밖에 안하니 사실 특별히 다른데에 가보고 싶은게 아니라면 그냥 여기 정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주 만족스러웠던 식사.

 


 

스시오마주의 시그니처인 빨간 노렌. 오픈 초기에 갔을때는 아주 빳빳한게 신상느낌 뿜뿜이었는데 벌써여기도 오픈한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여차저차해서 거의 2년만에 재방문한터라 굉장히 기대가 되는 식사였다.

 

깔끔한 세팅. 중간에 턱이 없이 바로 주방이 보이는 다찌 형태가 참 좋았다.

 

코스 초반에 곁들인 샴페인. 스시에 잘 어울리는 샴페인은 아닌듯 싶었지만 샴페인 자체는 맛있었다. 아래 샴페인 후기.

 

[그롱네블랑드누아] 샴페인 스럽지않은 바디감의 우아한 샴페인

이름 : 샹파뉴 그롱네 블랑 드 누아(Grongnet, Blanc de Noirs Champagne Brut NV) 빈티지 : NV 지역 : 프랑스 > 상파뉴 구매가격 : 39,800원(이마트 장터가, 원가 : 49,800) 품종 : 피노뫼니에 50%, 피노누아 50% 알콜 :

dahmyam.tistory.com

 

1. 차왕무시
옛날에는 좋은 가츠오부시라고 강조를 많이 하셨는데 이번에는 약간 비린향이 스쳐서 초반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2. 광어(히라메)
여기까지도 큰 임팩트는 없었다. 따로 와사비 사진을 못찍어뒀는데, 이 가격에 뿌리와사비를 쓰신다. 뿌리와사비 치고는 타격감도 좀 부족하고 향도 약하긴 했지만 그래도 제품에 비할바는 아니니.. 와사비 계속 달라고해서 먹었다.

 

3. 청어김말이(니싱 이소베마끼)
감동의 시작. 사실 어디에서나 청어는 어떻게 나와도 너무 좋아하는 생선이라 맛있게 먹지만 이날도 맛있었다. 굉장히 깔끔하게 시메가 되어있었고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 실파 향, 적절한 초생강, 맛있는 김. 완벽했던 츠마미.

 

4. 전갱이 무침(아지 나메로)
가장 좋아하는 츠마미 두가지가 연달아서 나왔다. 미소 감칠맛이 강한 나메로를 좋아하는데 미소 보다는 초 향이 더 강했고 이날은 전갱이 자체도 좀 무난한 느낌, 양념도 무난한 느낌이었다. 기대가 커서 좀 아쉬웠지만 충분히 맛있는 츠마미였다. 

 

5. 찐전복(무시 아와비)
게우소스 없이 나왔던 전복. 사이즈가 작아서 특별한 점은 없었지만 부드럽게 잘 찐 전복이었고 온도감도 좋았다.

 

6. 문어(타코)
유자향이 감돌았던 문어. 차갑게 나와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결이 보일정도로 부드럽게 잘 삶은 문어였다.

 

7. 전어(코하다)
원래 디너구성에는 없는 메뉴이지만 예약해준 일행이 이곳 VIP여서 맛볼 수 있었던 전어.  츠마미에는 좀 오래 숙성된 전어를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생선은 아니어서 그냥  경험으로 먹었다. 특유의 향이 좀 비리다고 느낄 수 있는 느낌이었다.

 

8. 붕장어 튀김(아나고 카라아게?)
오마주의 시그니처 중 하나. 같이 나오는 오이절임과 조화가 아주 좋다. 폭신한 튀김옷에 부드럽게 익은 붕장어의 조화가 아주 좋은데 오픈 초기에는 달큰한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생선맛이 도드라지는 스타일이었다. 물론 아주 맛있게 먹었다. 가시가 좀 덜 처리된건 아쉬웠던 점.

 

9. 백합 맑은 국(스이모노)
스이모노가 나오고 니기리가 준비된다. 시원하고 감칠맛 뿜뿜했던 스이모노.

 

이날 준비된 니기리용 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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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참돔(마다이)
첫 네타는 인상깊은 느낌까진 아니었다. 츠마미로 나왔던 광어도 그랬고 흰살생선이 전체적으로. 하지만 샤리가 정말 맛있었는데 조금 더 드라이 해도 좋았겠지만 오랜만에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의 샤리를 만나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뒤에 다른 네타에도 또 이야기하겠지만.

 

11. 단새우(아마에비)
뒷맛없이 깔끔하게 달큰했던 아마에비. 샤리와도 잘어울렸다.

 

12. 삼치(사와라)
이날 베스트. 충격적으로 맛있었다. 거의 이날 유일하게 쨍한 간을 맛봤던 피스였다. 훈제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위에 살짝 곁들인 마늘과의 조화가 최고였다. 잘 쥐어진 삼치 니기리를 먹으면 베이컨같은 느낌이 난다고들 하는데 딱 그 느낌이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는 아는 맛. 삼치 이렇게 맛있게 먹어본건 처음이었다.

 

13. 금태(노도구로)
금태는 뭐 어떻게 먹어도 너무 맛있지만 이날은 아주 좋은 금태는 아니었던 것 같다. 기름이 조금 부족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금태는 금태니까. 맛있게 먹었다.

 

14. 장국(미소시루)
스이모노와 같은 육수로 미소시루를 만들어주셨다. 무난했던 맛.

 

15. 참치 속살(아까미)
솔직히 이때쯤 부터는 취해서....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보면 쨍한 산미까지는 아니었지만 괜찮은 아까미였고 지저분한 뒷맛이 없어서 좋았다.

 

16. 전갱이(아지)
기대가 커서 아쉬웠던 전갱이. 너무 좋아하는 네타인데 시메가 좀 약했는지 특유의 감칠맛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물론 맛이 없었던건 아님.

 

17. 참치 중뱃살(쥬토로)
크게 인상깊었던 네타는 아니었다. 기름기도 좀 아쉬운 느낌.

 

18. 성게소(우니)
조금 지루한 구성이 계속되다가 눈을 번쩍 뜨게한 네타. 좋은 우니라고 자랑을 좀 하셨는데 말씀하신 만큼 맛있었다. 맛도 깔끔하고 향도 좋고 정말 오랜만에 맛있는 우니를 먹었던 날.

 

19. 다진 참치(네기토로)
일본식으로 조미된 김에 다진참치를 올려주셨던 피스. 참치가 엄청 맛있는 편은 아니어서 니기리보다 맛있게 먹었다.

 

20. 고등어(사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은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땠는지는 기억이 안나는 네타..ㅠㅠㅠㅠ 맛있었는지 남아있는거 다 달라고해서 내가 다먹음. 

 

21. 붕장어(아나고)
코스 끝을 알리는 네타. 아나고는 항상 그냥 끝에 구색 갖추기용인 경우가 많은데 이날 아나고 맛있게 먹었다. 살은 부드럽게 익었는데 껍질쪽이 아주 쫀득해서 그 식감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22. 김밥(후토마끼)
여기에서도 붕장어가 아주 맛있었는데 새우도 듬뿍 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가서 맛없을 수 없는 피스.

 

23. 전어(코하다)
니기리로도 한 점 주셨던 전어. 츠마미에서 나왔던 오래된 전어보다는 이 날 작업했다고 하셨던 전어가 더 맛있었다. 깔끔하고 감칠맛 뿜뿜해서 샤리와 잘 어울렸던.

 

24. 계란(교꾸)
폭신하고 달달해서 마무리로 좋았던 교꾸. 오랜만에 교꾸 나오는 스시를 먹어서 반가웠다.

 

25. 디저트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여러명이 가서 콜키지를 너무 많이하고 술을 한 병밖에 못시킨게 죄송스러울만큼 너무 좋은 구성으로 잘 내어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조만간 런치로 한 번 다녀와야겠다.

 

이날 마신 술들. 와인을 함께 더 많이했으면 좋았을 것을..ㅠㅠ

 

사진 찍어둔 것 외에도 앵콜을 많이 주셔서 자리가 길어졌다. 너무 감사합니다. 또 갈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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